출처: 나무위키
1980년대 추억 속 PC통신의 역사는 콤텍시스템의 역사와 함께한다. 콤텍시스템은 당시 다이얼업 모뎀을 개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수출한 기업이다.
1983년 설립된 대한민국 1세대 네트워크 기업 콤텍시스템(031820)이 지난해 매출 382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이 회사 매출은 1252억원 수준이었다. 2019년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며 실적개선을 이어온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익률도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2020년 17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운 성장이다. 당기순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 9억원에 가까운 당기 순손실이 지난해에는 55억원 가량의 흑자로 전환됐다.
# 언택트와 클라우드가 역대급 실적 견인 =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더스탁에 "연결 종속회사 등의 사업호조와 쌍용정보통신의 종속회사 편입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010280)은 지난해 매출 2426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리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매출은 102% 늘었다. 쌍용정보통신은 우리나라의 IT 태동기인 1981년 설립돼 40여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국내 정보통신업계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콤텍시스템의 주요 사업은 언택트 영상 서비스인데 지난해 전격 인수한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콤텍시스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언택트 사업이 탄력을 받았고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산업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나 IT 장비 인프라 시장과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콤텍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 40여년 한국 IT의 역사 = 쌍용정보통신의 태동은 1981년으로 콤텍시스템보다 2년 앞서있다. 1986년 국내 근거리통신망(LAN) 사업을 시작으로 1985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IT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대회관리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고 국방SI 사업 등을 펼치면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와 인트라넷 그룹웨어, KT인터넷망 등을 구축하며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 2000년은 이 회사의 도약기라할 수 있다. 동종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됐고 이후 10여년간 다양한 SI사업을 수행했다. 2010년부터 10년간은 국내 뿐만 아니라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 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 7개 종목 시스템 개발 등 해외 SI 사업도 수주하며 국내 토종 SI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왔다.
쌍용정보통신이 국내 1세대 IT 기업이라면 콤텍시스템은 한국 네트워크 산업의 맏형이다. 1983년에 설립된 콤텍시스템은 1985년 국산 모뎀을 개발해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수출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다이얼업 모뎀의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규격 승인을 받았다. 1989년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원격제어 전용회선 모뎀을 개발했다. 1993년 근거리통신망(LAN) 사업을 시작한 콤텍시스템은 2001년 시스코의 골드파트너 인증을 획득했고 2004년에는 위성방송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네트워크와 통신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20여년간 이끌어 왔다.
#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최정점에는 에이티센(124500) = 지난해 11월 콤텍시스템은 특수목적법인(SPC)과 PEF 투자조합이 보유한 쌍용정보통신 지분 58.44%를 116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2월 콤텍시스템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 신고에 따르면, 콤텍시스템의 최대주주는 25.03%를 보유한 아이티센이다. 아이티센은 IT 시스템통합과 유지보수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아이티센은 2020년 2조2751억원의 매출을 올린 IT업계 거대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조2876억원으로 이미 2020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콤텍시스템이 쌍용정보통신을 종속회사로 두면서 아이티센은 콤텍시스템을 자회사로 쌍용정보통신을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티센은 5개의 상장사를 포함해 총 2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