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일로보틱스〉
이달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중인 생산자동화 로봇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대표이사 김동헌)가 청약 경쟁률이 2000대 1을 돌파했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18개 기업이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유일로보틱스는 청약경쟁률 3위에 올랐다.
8일 상장 주관사인 한국증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해 경쟁률이 2,535.30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53만75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일간 13억 6,272만 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6조 8,136억원이 모였다.
유일로보틱스의 청약경쟁률은 올해 IPO기업 중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앞서 오토앤, 아셈스, 퓨런티어, 풍원정밀, 비씨엔씨 등이 청약경쟁률 2000대 1을 돌파한 가운데 비씨엔씨가 268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퓨런티어는 2683대 1로 2위에 랭크된 바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은 점이 일반투자자 청약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달 24일과 25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공모가를 희망밴드(7,600원~9,2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 참여기관의 주문물량 중 95.57%(가격 미제시 포함)가 1만1000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제시했지만, 공모가를 더 높이지 않고 1만원으로 결정했다.
기관의 관심도는 수요예측 참여 수에서도 확인된다. 유일로보틱스의 수요예측에는 올해 2번째로 많은 1835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아울러 수요예측 경쟁률이 1,756.4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비씨엔씨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유일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지능형 로봇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제진제어기술, 가감속 제어기술, 로봇 클라우드 기술 등 로봇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자동화에 필수적인 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 산업용로봇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3대 로봇을 모두 확보한 기업은 유일로보틱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뿐만 아니라 공장 자동화설비에 필요한 제조자동화 장비 및 소프트웨어까지 토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영위중인 제조설비 분야는 캐시카우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과 IoT융합, 자율주행로봇으로 이어지는 고도화된 제품으로 매출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유일로보틱스는 IPO 이후 미래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산업자동화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IT융합, 로봇화, 생산유연화, 센싱과 정밀화라는 트렌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자동화 시장은 2026년 약 40조원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상승, 인력부족 등으로 기업들 자동화 요구가 커지고 있고, IT기술 발달로 공장운영도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시설 투자 및 로봇 자동화 장비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유일로보틱스는 현재 로봇 자동화 설비 자체 기술력 확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