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로 친환경차 부품 및 전자부품 등을 공급 중인 세아메카닉스(대표이사 조창현)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핵심기술이 적용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을 기반으로 과감한 스마트팩토리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전기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665만주를 공모한다. 445만주(66.9%)를 신주모집하고, 나머지 2,20만주(33.1%)는 구주매출하는 구조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500~4,000원으로, 밴드상단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6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59억원 규모다. 오는 10일과 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5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세아메카닉스는 상장을 앞두고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조창현 대표이사. 사진=세아메카닉스〉
1999년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독자적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설립 이후 전자부품 사업을 수행해오다가 2016년부터 친환경전기차 및 수송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2차전지 부품, 전기자동차 및 전동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내연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등이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은 철보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알루미늄을 금형틀에 부어서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경량화 및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원가절감에 유리한 방식이어서 자동차, IT, 가전 등 첨단 산업의 부품 시장에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소재 합금 및 공정∙설비 기술의 발달로 고강도의 다이캐스팅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부품의 경량화가 절대적인 전기차, 수소차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세계 최고 수준인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 결함 제어를 통한 최적의 기계적 특성을 확보해 고강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용탕 청정 고도화 기술, 미세조직 분석을 통한 기공 저감 기술, 고압∙고진공 용해 및 주조 기술을 통해 공정의 변수를 제어하고 제품의 결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제품의 품질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R&D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2년에 걸쳐 시설 및 연구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또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다수의 국책과제를 통해 주요 핵심기술을 실현했으며, 현재도 차세대 전기차, 수소차, 가정용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 모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분야의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부품 ‘엔드 플레이트’, 전기차 부품 ‘DC 케이스, 배터리 팩 부품, 전동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밸브 하우징’ 등이며, ‘제어기 부품, 엔진 브래킷’ 등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TV 스탠드, TV 월 마운트,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구동 장치, 전광판 유닛, 전자칠판 스탠드 등을 공급 중인 전자 부품 분야는 세아메카닉스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롤러블 디스플레이 구동 장치(롤링 업/다운 구동 매커니즘)는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 OLED 디스플레이를 본체 속으로 말아 넣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국내외 TV 제품 트렌드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그 무게를 지지할 수 있는 고강도∙고품질의 다이캐스팅 부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메카닉스는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친환경자동차 및 전자∙디스플레이 등 각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전방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고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함으로써 다가올 자동차∙전자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공정설계 기술부터 주조 및 다이캐스팅 기술은 물론 품질 관리와 물류 제어 기술에 이르는 전방위적 기술 고도화를 실현하고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신공장의 부지는 이미 마련한 상태다. 본사 소재지와 같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하며, 규모는 68,381㎡(20,685평)이다. 신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며, 올해 5월 착공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북미, 중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수출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제휴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즉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사 니즈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기술 적용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88억원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4.5%, 16.7%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신공장 증설 및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는 “우수한 다이캐스팅 기술력과 전기차, 수소차, 디스플레이 등 고성장 전방시장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시장 및 하이테크 전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자금은 향후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한 시설투자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공장 건설 및 첨단 설비 확충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사업 강화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개발 △다이캐스팅 신공법 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