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일로보틱스〉
이달 1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유일로보틱스(대표이사 김동헌)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넘겨 확정했고, 경쟁률이 1700대 1을 웃돌았다. 수요예측에는 1835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는데, 이는 올해 IPO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2일 유일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달 24일과 25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7,600원~9,200원) 최상단을 약 8.7% 초과한 가격이다.
올해 IPO시장이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한 가운데 유일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자동화 설비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스팩과 리츠 및 상장을 철회한 2곳을 제외하고 18곳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오토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퓨런티어, 비씨엔씨 그리고 유일로보틱스가 공모가를 희망밴드를 초과해 결정했다.
현재 유일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215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이 중 69%인 148만3,500주에 대해 지난 24~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1835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756.4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LG에너지솔루션, 비씨엔씨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참여기관의 주문은 대부분 밴드 최상단을 훌쩍 넘는 가격에 몰렸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7,600원~9,200원으로 제시됐는데, 신청수량 기준 98.61%가 92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가격미제시(1.19%)까지 포함하면 99.8%다. 이 중 95.57%(가격 미제시 포함)는 밴드 최상단 가격을 19.6%나 초과한 1만1000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수요예측을 통해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비전에 공감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산업 로봇 및 자동화 설비 시장이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나 IoT 등 첨단 기술력을 접목한 로봇 자동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가를 확정한 유일로보틱스는 오는 7~8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37,500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할 수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생산자동화 로봇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도제어시스템, 원료공급 시스템 등의 제조설비와 로봇 활용 자동화, 물류자동화 등의 자동화설비 및 자동화 소프트웨어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화 시스템과 사출 주변기기 및 산업용 로봇을 결합한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문 솔루션 '링크팩토리(Link-Factory) 4.0'을 출시해 추가성장을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3대 로봇부터 자동화시스템까지 통합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지속적인 영업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공모 후 3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3공장은 로봇생산에 집중할 방침인데, 1,2 공장 대비 capa가 약 2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