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 직접 가기 힘든 환자들이 집에서 컴퓨터와 데이터 통신 기술 등을 이용해 의사의 진료나 약사의 처방을 받는 일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약배송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블루앤트(공동표 김성현·이재욱)'는 서비스를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각종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올라케어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앱 이용자 및 누적진료 건수도 150만건을 넘었다. 특히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도 51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 2월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같은 호성적에 대해 블루앤트 측은 "지난달 10일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정부의 재택치료 전환 발표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재택치료 전담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에 분류될 경우 올라케어 앱에서 재택치료 탭을 클릭하면 실제 호흡기의원으로 등록된 병원과 연결된다. 진료비와 조제비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전국 약 배송비도 무상 지원한다.
올라케어의 이용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일반기타질환(24%), 호흡기질환(21%), 재택치료(17%) 등의 순이었다. 정부 발표 이후 짧은 기간내 코로나 재택치료의 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올라케어의 전체 이용자 중 3040여성(32%), 4050남성(20%) 순으로 이용 비율이 높았다. 서비스 초기 2030여성 사용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에 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용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확장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재택치료 전담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블루앤트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시너지를 내며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코로나 확진자의 플랫폼 유입으로 사용자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이를 빠르게 개선해 나갈 뿐만 아니라, 의사회·약사회 등 관계자분들과도 보다 능동적인 소통을 통해 비대면 진료가 시장에 안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원격의료 플랫폼 업체 '닥터나우(대표 장지호)'도 최근 재택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인기차트 톱7에 올랐다. 특히, 양대 앱마켓의 의료 카테고리에서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이용자들의 리뷰 평점에서도 평균 4.6점(5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닥터나우는 2020년 11월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닥터나우 이용자는 앱에 등록된 400여개의 제휴 의료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약배달 서비스를 통해 거주지에서 안전하게 약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최근 앱 트래픽이 폭증하여 모든 분들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본연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자 한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의료 정책에 적극 동참해 국민 편익과 공공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 및 편의성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한편 코스닥상장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인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자사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과 제휴를 맺은 병·의원이 200곳을 돌파했다고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중 최다수다.
2월 말 기준 닥터콜을 도입한 의료기관은 내국인 대상 병·의원 189곳, 재외국민 대상 12곳 등 총 20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57개소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경기 40곳, 대전 26곳, 인천·부산·충남지역에서도 각각 10곳 이상의 제휴 의료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일반 환자들도 증상에 맞는 비대면 진료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제휴기관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