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STI)의 슬러리 장비. 회사측 사진제공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티아이가 400억원에 육박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 달 24일 중국 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 Ltd.)에 282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10.51% 규모다. 회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CSOT(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에 110억원 규모의 WET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YMTC향은 슬러리(Slurry) 장비로 반도체 표면을 화학적 또는 기계적 방법으로 연마해 평탄화하는 CMP 공정과 관련된 장비다. CMP(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는 화학적, 물리적 작용을 이용해 불필요한 박막을 제거하는 연마공정이다. CSOT 향은 WET 장비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세정, 현장, 식각과 관련된 장비다.
지난해 에스티아이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3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60%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228억원으로 112% 급증했다. 실적이 늘어난 것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외환 이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티아이는 올해 총 1583여만주에 대해 약 3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1주당 배당금은 200원이다.
1997년에 설립된 에스티아이는 회사 설립 5년째 되는 2002년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계열회사로는 성지이엔지 등이 있다. 지난해 5월에는 IT전자 재료 업체 이엠에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 70%에서 99.2%로 늘렸다. 매출비중은 지난해 3분 분기 보고서 기준, 중앙약물공급시스템이 91%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