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CT 내부전경. 이미지=다원메닥스 홍보영상 갈무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다원메닥스(대표 유무영)가 모의 기술성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다원시스의 자회사로,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여세를 몰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모의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IPO 공모자금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의 다양한 적응증 확대 및 임상개발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원메닥스는 이번에 핵심경쟁력인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기반으로 기술의 완성도, 기술의 경쟁우위도, 상용화 경쟁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붕소중성자포획 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수술없이 1회치료만으로 높은 암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고, 특히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 난치암 치료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고가의 대형방사선 의료기기를 국산화 기술로 개발해 지난 2020년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기도 했다. '첨단기술 적용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상용화가 불가능했으나, 최근 의료용 가속기 기술개발이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다원메닥스는 상용화에 최적화된 선형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용 치료기를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붕소용의약품 및 치료계획시스템(TPS) 등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했으며, 인천 송도에 BNCT 센터에 설치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 동물효력시험에서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하고 이어 12월 식약처에 BNCT 임상시험을 위한 IND를 신청했다. 식약처 IND승인 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원메닥스는 특수전원장치 및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인 다원시스가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사업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15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다원시스의 지분율은 38.29%다. 회사는 지난해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운영자금과 임상시험 진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원시스가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케이클라비스 등 벤처캐피탈이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