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청약경쟁률이 2000대 1을 넘어선 소부장 기업 풍원정밀과 비씨엔씨를 비롯해 탈중앙화 진단플랫폼 업체 노을이 코스닥에 둥지를 튼다. 수요예측을 끝낸 모아데이타와 대명에너지는 청약에 나선다.
#28일 모아데이타 청약, 풍원정밀 상장=2014년 설립된 모아데이타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ICT 시스템 이상탐지 및 예측용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AIOps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업이다. AIOps는 시스템 등의 장애예방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로 탄생된 차세대 기술 제품으로 2017년 가트너에 의해 이름이 공식화된 후 관련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인공지능이 관리자를 대신해 24시간 ICT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장애를 예방하고 장애피해를 최소화한다.
모아데이타는 AIOps솔루션 ‘페타온 포캐스터(PETAON Forecaster)'를 출시한 후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18.1% 기록 중이며, 영업이익률도 20% 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2021년 비현금성 비용발생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수익률이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시스템 내 SaaS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상탐지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모아데이타의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밴드 하단을 약 16.7% 밑도는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19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하나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으며, 25일 이미 청약이 개시된 상태다.
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OLED 증착용 메탈마스크 제조업체로 OLED산업 성장과 같은 궤도로 성장해오고 있다. OLED 핵심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설계기술을 포함해 소재, 공정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소재기술은 26년간 1만4000여 종류의 제품을 만들었고 다양한 금속을 사용하고 있다. OLED마스크 제품에 사용되는 철판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추세인데, 1000여단계 공정을 거쳐도 변형되지 않고 제품화될 수 있는 공정기술도 갖추고 있다.
풍원정밀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스크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산화해왔다. AMOLED의 공통층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오픈메탈마스크, 발광층 증착을 위한 파인메탈마스크, TV용 AMOLED 유기물 증착을 위한 스틱바마스크 등이 주력제품이다. 특히 일본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독점공급해 온 파인메탈마스크가 올해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8세대까지 만들 수 있는 풍원 2기 양산라인의 설비구성을 올해 2분기까지 마무리하고 3분기에는 설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풍원정밀의 공모가는 1만5200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56대 1을 나타냈다. 청약은 증거금이 12조7451억원가량 유입되면서 경쟁률이 2,235.98 대 1을 기록했다.
#3일 노을∙비씨엔씨 상장=2015년 설립된 노을은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팬데믹 이후 진단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CES2022에서도 진단의 중요성과 탈중앙화 트렌드가 강조된 바 있는데, 노을은 탈중앙화 진단 체계를 구축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진단실험실이나 전문인력 등 별다른 인프라투자 없이 어디서나 확진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혈액, 조직, 미생물 분야는 검체준비/도말/고정/염색 등 과정이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자동화하기 어려워 대부분 현미경진단을 하는데, 노을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진단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핵심경쟁력은 '마이랩'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NGSI 고체염색, 임베디드 AI, 올인원 플랫폼 등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마이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miLab Dx’는 혈액 및 조직 진단을 위한 솔루션으로 출시됐다. 다양한 질환의 진단이 가능한데, 현재 말라리아에 이어 혈액진단 솔루션이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자궁경부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열질환과 유방암 등으로 타깃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 등 정밀의료 솔루션으로 현재 ‘miLab Rx'도 개발 중이다.
노을의 공모가는 1만원으로 희망밴드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에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1.50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증거금 275억원이 유입됐으며, 경쟁률은 14.6대 1을 기록했다.
2003년 설립된 비씨엔씨는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반도체용 합성쿼츠를 사용해 반도체 식각(Etching)공정에 필수적인 ‘포커스링’ 등의 부품을 개발해 ‘QD9’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초미세화 및 고집적화 되어가는 반도체 시장에서 식각공정의 소모품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비씨엔씨는 내구성이 높은 부품을 공급하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의 원가절감 및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제조사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고, 향후 하이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고품질 부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합성쿼츠의 원재료까지 개발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QD9+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기존의 CVD-SiC(화학증착 탄화규소) 부품을 대체하게 될 CD9 소재개발도 추진해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QD9+는 반도체용 부품에 더욱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으며, 유해가스 발생을 없앤 친환경소재로 ESG 경영이 강화되는 최근 트렌드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재다. 또 원재료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기 때문에 생산비의 절감이 가능해졌다. 올해 양산을 시작해 증가하는 합성쿼츠 부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씨엔씨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1대 1을 기록했는데, 올해 코스닥 IPO기업 중 최고 기록이다. 청약은 증거금 13조953억원을 끌어모아 경쟁률이 2686대 1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IPO기업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3~4일 대명에너지 청약=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독보적인 신재생에너지 그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설립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만 집중해왔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해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풍력·태양광·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EPC 사업, 운영 발전단지 O&M을 비롯한 업무위탁 사업, 전력 및 REC 판매 등이 주력사업이다. 3년 연속 민간 풍력발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현재 풍력·태양광 발전소 4개를 조성했으며, 6개를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15개 발전소를 신규조성해 실적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명에너지는 계측기 설치, 단지 개발, PF, EPC, O&M, 전력 및 REC 판매 등의 통합 프로세스를 구축해 사업시너지를 높였으며, EMS(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PMS(전력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발전소 가동률과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여기에 부지 선정 타당성을 높이는 데이터 분석 기술, 산악 등 복잡지형에 발전기를 최적 배치할 수 있는 마이크로사이팅 기술 등을 구축해 발전효율의 극대화도 노리고 있다. 향후 신성장동력으로는 해상풍력 인프라 확대, 노후화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리파워링 사업, 그린수소 및 연료전지 사업, 미래사업 가상발전소(VPP) 운영 등을 제시했다.
대명에너지는 총 4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5000~2만9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최대 1,305억원이다. 지난 23~2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가는 발표되지 않았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