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PA 인증받은 켄코의 질소산화물 가스분석기.
회사측 사진제공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대기 중에 질소산화물 농도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대기오염측정기(MEZUS 210, NO2 Analyzer)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인증을 받았고 환경측정기 업체 켄텍이 밝혔다.
회사측은 "이로써 일산화탄소와 오존,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측정기 등 모든 제품이 EPA의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측정 대상인 4가지 가스에 대한 EPA 인증 확보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4대 가스 측정 EPA 인증 사례는 아시아에서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일본의 호리바(Horiba)에 이어 2번째며 전 세계적으로는 5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텍은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센코의 자회사다. 센코는 켄텍 지분 78.8%를 지난해 5월 취득했다. 켄텍은센코의 해외 판매망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메티큘로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에 따르면 전체 환경 모니터링 시장은 2025년에 210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5% 씩 성장하는 시장이다.
센코 하승철 대표는 더스탁에 “국내 환경 측정기 시장은 국내 기술력과 선진국과의 격차가 매우 커서 대부분 해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며 "오랜 시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대체가 가능한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미국 EPA 인증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환경 측정기 제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켄텍의 모(母) 기업 센코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8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같은 기간 매출 대비 80% 가량 신장된 실적이다. 또한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영업손실 1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