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제조허가를 받은 dRAST. 회사측 사진제공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패혈증 환자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처방해 주는 솔루션이 도입됐다. 퀀타매트릭스는 자사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dRAST)이 서울성모병원에 도입돼 패혈증 환자에게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초부터 중증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dRAST) 도입 사례는 2019년 서울대학교병원 이후 서울성모병원이 두번째다. 회사측 관계자는 "dRAST는 패혈증 양성 판정 이후 4~7시간 이내에 최적의 항생제를 처방해 주는 솔루션"이라며 "기존 항생제 감수성 검사 대비 30~50시간을 단축시킨 제품"이라고 밝혔다. 박테리아에 의한 혈류 감염은 빠른 발견이 핵심이며, 올바른 항생제로 치료받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패혈증은 시간당 생존율이 약 9%씩 감소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의 중증질환이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패혈증에는 특이적 진단법은 현재 없다. 여러 가지 감염이 함께 나타나는 포괄적 증상으로 고정된 패턴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일 검사법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의 체온, 맥박수 호흡수, 혈압, 혈액 검사사의 백혈구 수치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소변검사와 뇌척수액 배양 검사 그리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2018년 신의료기술평가 인증을 받았고 2019년 서울대학교병원이 본격 환자 적용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2월 독일 림바흐 그룹이 패혈증 진단 기기로 채택한 이후 현재 유럽 12개 국가에서 실증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dRAST는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2021년 11월 패혈증 대상 환자 치료 선별 급여로 건강보험 등재가 완료되면서 환자 부담금액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2010년 설립된 퀀타매트릭스는 기술성 평가 2개 기관에서 모두 A를 받고 지난 2020년 12월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아직까지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실증 평가 시기이기 때문에 실적은 연구개발 벤처기업 수준이다. 2018년 8천만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9년 8억원으로 늘었고 2020년 매출은 약 17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5억원대 중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