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혁 대표이사
2017년 4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혁 CEO 취임 이후 눈에 띄는 변화다.
한혁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2년여간 이노인스트루먼트 유럽 법인장을 지내고 2020년 12월 신임 CEO로 승진했다. 미국에서 MBA를 밟고 KT 자회사에서 글로벌 사업부장, 뉴질랜드에 있는 JNJ 매니지먼트의 사업 총괄 본부장을 지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섬유 융착접속기(Fusion Splicer)와 광섬유 절단기 등 광학과 전자기술이 접목된 정밀기기 하테크 장비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7% 늘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당기순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늘었다. 개별기준 잠정실적 공시로는 매출 89억원으로 작년보다 3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 됐다.
광섬유 융착접속기 제품
회사측은 내부적으로 지난해 조직개편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을 펼쳤고 글로벌 통신사업자 수주를 위한 해외사업 매출 확대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 회사 관계자는 "광융합 접속기 등 기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신규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실적개선이 이루어져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신규 사업들을 무사히 안착시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RF 무선통신, 전력분석기, 배터리계측장비 등 신사업 부문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중국 등을 글로벌 생산기지를 타깃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렌탈 사업자들과 전략적 판매협약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중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인도, 일본, 홍콩, 베트남 등에 해외 현지 판매법인을 가지고 있다. 수출 비중은 80%를 넘어서며 중국과 독일, 미국이 3대 주요 수출지역이다. 이 회사는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종목으로 중국 정부의 대규모 5G 투자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2024년까지 기지국 600만개를 설치하기 위해 1조5천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에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OTT 경쟁 촉발, 이커머스와 원격시스템 사용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등이 예상됐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매출 499억원과 434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연속 적자 경영이 지속되었다. 연결기준 2020년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해 영업이익 75억원으로 2년 연속 연결기준 흑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