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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 37만5000주 일반 공모청약 ... 내달 3일 상장

입력: 2022- 02- 19- 오후 10:20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 37만5000주 일반 공모청약 ... 내달 3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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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사진제공

아프리카 의료 봉사활동 과정에서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의 시작이었다. 이 회사는 4명의 공동 창업자들로 부터 시작됐다. 서울대 바이오메디컬 연구원 출신 이동영 과학기술 이사와 이 대표의 고교 동창인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 임찬양 대표가 의기투합해 말라리아 진단키트 개발이 촉진됐고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혁신적 기술기술 공모전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기술개발과 창업이 이루어졌다.

노을 임찬양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임찬양 대표이사는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10여년간 바이오 헬스케어분야 투자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또한 삼성메디슨 사업부장으로 제품기획과 기술영업 등을 담당했었다. 공동 창업자인 이동영 CSO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고려대 연구교수, 서울대 박사후 과정 등을 거쳤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한명의 공동 창업자는 김경환 특허 및 법률담당 이사로 LG전자 연구원을 거쳐 KT에서 지적재산 법무팀 변호사를 맡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서 석사를 받고 제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노을'의 말라리아 진단키트는 실험실을 작은 칩 위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의 LOC(Lab On a Chip)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한 두방울의 혈액만으로 진단 칩을 통해 10여분 만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말라리아 뿐만아니라 다양한 질환 진단아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됐다.

# 혈액 진단 전 과정 자동화 첫 사례 = '노을'은 진단 실험실을 하나의 장비로 대체한 혈액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을 개발했다. 세계 처음으로 슬라이드 샘플 준비부터 현미경 이미지 분석 그리고 AI진단 까지 혈액 진단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혁신적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을의 마이랩은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하며 별도의 액체 시약이 필요없는 친환경 일회용 진단 카트리지가 사용된다. 이 같은 장점으로 대형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혈액 분석 검사를 지역 병원이나 응급실에서도 손가락 채혈 한 방울로 15분만에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와 이미지 분석을 해 낼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혈액 진단 플랫폼 명칭을 '초소형 지능형 연구소'라는 의미로 마이랩(Micro-Intelligent Laboratory)이라고 지었다.

국제 공중 보건 의료기관 중 하나인 스위스TPH에 한스 피터 벡 박사는 "혈액 진단을 위해서는 현미경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반복적이며 사람마다 편차나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반면 마이랩의 혈액 검사는 다른 방법들 보다 정확도와 일관성이 높다. 또한 혈액 진단 모든 과정이 자동화, 표준화 돼 있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참고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노을은 현재 정밀의료 플랫폼 마이랩Rx를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다중 면역염색 시스템으로 기존 액체 면역염색 전 과정을 고체로 대체하는 제품이다. 노을의 임찬양 대표는 "정밀의료 분야의 암 정밀 진단과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마이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을의 암 진단 연구는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하버드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과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노을은 기존 진단기기 전문 기업과 비교할 때 신생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이랩의 기술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 공모가 1만원 확정 ...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청약 = 지난해 노을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 부터 모두 A등급을 받고 기술특례로 내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0여개의 원천기술 특허와 60여개의 특허 출원 등이 이 회사의 기술력 인정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공모가격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 최근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163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3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모 청약은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이르는 37만5000주가 청약 물량이다.

상장 이전까지 노을은 총 400억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으로 11회 가량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됐고 누적 임상 샘플 테스트 수는 5100회를 넘어서면서 더욱 정교한 혈액진단이 가능해졌다. 2015년에 설립된 노을은 경기도 용인 본사와 스위스 바젤에 협력 및 마케팅 거점으로 해외 지사를, 말라위 무주주에 열대감염병 연구소를 두고 있다. 노을은 아직까지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2015년 설립 이후 연구개발에 따른 적자경영이 지속됐다. 2020년 약 3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72억원 규모. 지난해 매출은 11억7,500만원에 73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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