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미국당뇨협회(ADA)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의 40%가 당뇨병 환자다. 특히, 10명중 1명은 1주일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당뇨 치료가 코로나19 치명률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또한,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증가율이 9.3% 정도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전체 당뇨병 환자는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생긴 결과다. 전세계 당뇨환자는 2030년 5억8000만명에서 2045년 7억명 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는 아직까지 완치 치료제가 없지만, 국내 상장된 신약개발 기업들은 당뇨 치료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큐라클, 압타비이오, 뉴지랩테라퓨틱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개발 '큐라클' ... 40억 달러 글로벌 시장 = 작년 11월, 큐라클은 당뇨 황반부종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 ‘CU06-RE’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CU06-RE’는 자사 플랫폼인 ‘SOLVADYS’를 통해 발굴된 신약 후보물질 ‘CU06-1004’로 만들어졌다. 지난 10월에는 유럽 안과 전문기업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기술이전을 성공했다. 계약금은 70억원, 개발 진행단계별 마일스톤은 약 1837억원에 달한다.
당뇨황반부종은 말초순환장애로 인해 황반부 망막 내부에 부종이 생겨 실명되는 질병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s, Inc.)'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 시장 규모는 2020년 38억 달러에서 2027년 4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반부종은 현재 스테로이드 주사, 레이저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레이저는 치료 후 약 17%에만 시력향상이 나타나며, 주사 치료는 안구에 직접 주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큐라클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복용이 편리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기업 '압타바이오' ... 치료제 없는 신시장 도전 = 압타바이오는 지난 11월, 자사에서 개발한 ‘APX-115’ 당뇨병성 신증치료제 임상2상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임상 2상은 유럽 4개국 16개 병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유효성 및 안정성을 12주동안 평가했다. 그 결과, 신장 질환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을 최대 40%까지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PX-115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으로, 내약성 또한 뛰어났다. 내약성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임상피험자가 견딜 수 있는 부작용이나 불편감의 정도를 말한다.
신부전증의 원인으로도 알려진 당뇨병성 신증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40~50%에서 발생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약은 없으며,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투석치료 또는 신장이식을 통해서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 당뇨 복합치료제 개발 '뉴지랩테라퓨틱스' ... 임상1상 승인 = 뉴지랩파마의 자회사인 뉴지랩테라퓨틱스가 지난 15일, 당뇨복합치료제 ‘NGL-1O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NGL-101’은 ‘디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성분을 1알로 합친 복합체다. 각각의 성분들은 SGLT-2 억제제 시장 1위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FOXIGA)’, DPP-4 억제제 시장 실적 1위인 MSD의 ‘자누비아(JANUVIA)’와 같은 성분이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경구 당뇨병 약제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약이다.
이번 임상1상 승인으로 인해 당뇨복합신약의 출시가 가까워졌다. 내년 시판허가가 시작되면 뉴지랩파마는 신규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