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노베이션 인천 공장에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EV 전기 택배차량들. 회사측 사진제공
물류 이송장비 업체 수성이노베이션이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EV 수성'으로 변경하고 상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해 12월 100대의 EV 전기 택배차 수주를 한 수성은 올해 130여대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 EV 전기 택배차 계약규모는 총 230대에 이르게 됐다. 수성측은 전기 택배차 수요증가로 본격적인 상용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V 전기 택배차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고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낮아 최근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유지비가 저렴하고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수가 적어 잔고장이 없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수성이노베이션 김덕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공급계약이 체결된 100대 중에서 20여대의 차량은 이미 쿠팡과 CJ프레시웨이 등에 공급된 상태며 나머지 차량들도 80% 이상 제작이 완료돼 출고를 앞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작년 12월 100대 이후 최근 한달 보름만에 130여대의 추가 수주가 이루어 지져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중 EV 전기 택배차 공급규모가 1000대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동량이 많은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지비 부담에서도 일정 수준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택배 업체들이 전기 택배차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택배업계들도 전기 택배차,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들은 정부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2030년까지 업무용 화물차 등을 친환경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네이버-CJ대한통운간 풀필먼트 강화등에 따른 물량 증대로 역대급 실적을 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성이노베이션 회사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업체간 경쟁으로 시장 규모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