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2021년 IPO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54.87%, 종가 매도시 57.37%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인 2020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2020년에는 증시의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와 4분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2021년에는 1분기를 최정점으로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연간 15개의 기업이 상장일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했으며, 그 중 6개는 1분기에 나왔다. 아울러 코스피에 14개 종목이 입성한 가운데 단 2곳만에 '따상'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총 89개 기업이 증시에 올랐다. 1분기 24개, 2분기 16개, 3분기 25개, 4분기 24개 기업이 IPO에 성공한 가운데 분기별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분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이 각각 71.43%와 82.3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분기별 수익률과 비교해봐도 가장 높은 수치다. 2분기에는 평균수익률이 각각 48.37%와 52.91%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이와 유사하게 각각 45.64%와 52.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4분기에는 시초가 매도시 45.64%, 종가 매도시 5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종가 수익률이 시초가 수익률보다 높았다면, 4분기에는 이 같은 흐름이 뒤집어졌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포지션을 오버하기 보다는 상장 첫날 매도에 합류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상장일 높은 투심은 시초가 ‘따’(시초가를 공모가 2배 가격에 형성) 및 종가 '따상'을 기록한 기업 수가 많았던 것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기업이 적었던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에는 상장 기업 수의 절반을 웃도는 13개 기업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다. 이 중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로스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자이언트스텝 6곳은 종가상 ‘따상’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기업은 시초가 3곳, 종가 1곳에 불과했다.
2분기에는 분기 IPO기업의 37.5%인 6개 기업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으며, 이 중 해성티피씨, 삼영에스엔씨, 에이디엠코리아 총 3곳이 종가 ‘따상’을 달성했다. 상장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시초가 기준 5곳, 종가 기준 3곳으로 1분기보다 늘었다.
3분기에는 7개 기업이 '따'를 기록했다. 2분기보다 수는 많았지만 상장기업 수가 더 많았기 때문에 비율은 28%에 그쳤다. 이 중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일진하이솔루스는 '따상'에 이르렀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시초가 기준 5곳, 종가 기준 6곳이었다.
4분기에는 7개 기업이 상장일 시초가 '따'를 기록해 3분기와 같았다. 다만 '따상'에 이른 기업은 지아이텍 1곳에 그쳤다. 반면 시초가 기준 5곳, 종가 기준 5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상장일 평균 수익률을 낮췄다.
2021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이 14개로 2020년보다 무려 9개가 늘었다.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들은 케이카를 제외하고 전부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해 전반적으로 기관 투심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상장일 수익률은 어땠을까?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51.21%, 종가 매도시 59.28%로 평균 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6개 기업이 시초가 ‘따’를 기록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진하이솔루스만이 ‘따상’에 이르렀다. 또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4개 기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