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사금이 발견되며 나타났던 골드 러시가 홈쇼핑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티센의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홈쇼핑 골드바(Gold bar)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20% 늘었다. 이 곳의 올해 1월 판매량 역시 늘어 예년 대비 160%가 증가했다.
한국금거래소 김현모 대표이사는 "청담점을 비롯한 가맹점에 골드 바 구입 문의가 급증해 수용 충족을 위한 물량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자 금 값도 들썩이고 있다. 현지 시간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가격 대비 1.5% 급등한 온스당 1,869.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월17일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프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이 금 값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증시의 하방 가능성이 안전 자산을 선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송종길 전무는 "올해 온스당 1,830달러에서 시작된 국제 금 값은 연초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올해 국제 금시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강력한 지지기반이 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런던 금시장연합회(LBMA)는 금을 코로나19와 지역 분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온스당 최고 평균가격을 1,965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 헤라우스는 올해 금 값 최대치를 온스당 2,12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 하락 역시 금 값 상승에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해 7월6일 장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3,305.21를 기록한 이후 줄 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달 14일에는 2,704.48을 기록하면서 18%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