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한국 사회가 고령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8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전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전국 지자체 10곳중 4곳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전문가들은 "한 국가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데 불과 7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초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늘어나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발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병원 전문 간병인 매칭 서비스인 '케어한하루'를 운영중인 스타트업 '코드블라썸(대표 김민식)'은 지난 2021년 한 해 2185명의 환자에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마다 소요된 서비스 시간을 일수로 종합 환산하면 1만8974일, 연으로 환산하면 51년에 달한다.
코드블라썸의 '케어한하루'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입원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문적인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전체 서비스 신청 고객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62%로 남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3%, 30대 27%, 40대 41%, 50대 22%로 나타났다. 간병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받은 환자의 연령대 비중은 80대 27%, 70대 30%, 60대 18%, 50대 12% 등이었다.
케어한하루의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가운데 연장 이용률은 73%에 달했다. 연장 이용률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간병매니저들이 믿을 수 있는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김민식 코드블라썸 대표는 "환자 보호자에게는 간병요금 정찰제와 간병인 프로필 제공 등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간병인에게는 존중받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고자 노력해 온 결과, 이같은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로봇과 AI를 이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돌봄로봇 업체인 '미스터마인드(대표 김동원)'는 방송국과 지자체들과 협약을 맺고 독거노인들을 위한 AI 돌봄로봇 보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실제로 지난 11일 서경방송과 AI 돌봄로봇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울산동구와 울주군, 순천시, 인천동구 등의 지자체와도 AI돌봄로봇을 활용한 어르신 돌봄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미스터마인드의 AI돌봄로봇은 내부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로봇과의 대화를 통해 건강 진단을 하며, 결과는 가족의 휴대전화로 전달된다.
네이버도 지난해 11월말 독거노인들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출시하고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의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AI 서비스다.
대표적인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각자대표 김견원·서대건)'은 최근 '기업회원 전용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전국 3만3000명 이상의 간병인 회원을 보유한 간병인 매칭 플랫폼이다. 외국인 간병인 비율이 높은 기존 간병인 업체와 달리 케어네이션의 간병인은 96%가 내국인인 점이 특징이다. 케어네이션 연말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보호자 후기의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4.74점을 기록했다.
케어네이션이 이번에 새로 선보인 '기업회원 전용 간병인 매칭 서비스'는 병원, 요양센터, 보험사 등의 기업이 맞춤 공고를 올려 직접 간병인을 구할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다.
기업회원은 환자 보호자가 간병인 문의 시 케어네이션의 서비스를 통해 맞춤 공고만 등록하면 된다. 간단한 공고 등록 과정만으로 적합한 간병인을 보호자와 빠르게 매칭할 수 있다. 오로지 보호자의 몫이었던 간병인 구인 문제를 기업에서 간편히 해결해준다는 게 강점이다. 기업도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케어네이션 측은 "B2B 고객도 시즌과 이슈에 따라 간병인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했지만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신규 서비스 론칭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