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상장 예정인 스톤브릿지벤처스(대표이사 유승운)가 공모가를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회사는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는 한편 보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위해 구주매출 물량 또한 25%를 축소하기로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가를 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지난 10~11일 진행됐다. 수요예측에는 274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이 20.0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9,000~1만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은 9,000원 이하에 더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상황 등을 토대로 공모가는 8,000원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공모주식 수도 기존 450만주에서 405만주로 축소됐다. 이는 구주매출 물량을 줄인 것이다. 당초 최대주주인 에프브이홀딩스가 180만주를 구주매출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35만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270만주, 구주매출 135만주로 확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따른 업계 내 주가 흐름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시장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가격도 낮추기로 결정했다”면서 “펀더멘탈, 포트폴리오, 향후 실적 등을 기반으로 상장 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경된 공모 구조를 반영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3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당기순이익 184억원을 냈고,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12개월 기준 당기순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후반대의 D사(FY2021 연결 당기순이익 129억원)와 2000억원 중반인 S사(3Q21 누적 당기순이익 173억원)와 각각 비교해도 할인율이 높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본격적인 성과보수 확대단계에 진입해 올해가 본격적인 회수와 성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두나무 등의 자산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과 직방에 투자한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이 청산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대규모의 추가 성과보수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성과보수 구간 진입이 임박한 펀드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통한 관리보수 순증까지 감안하면 향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現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2017년 설립됐다. 회사는 선제적 투자, 스케일업, 유니콘이라는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해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최근 가속화된 디지털전환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의 수혜와 일상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강력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투자기업의 밸류애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다수의 유니콘기업에 초기투자해 밸류애드를 한 후 성공적인 회수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테크놀로지 및 라이프 사이언스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가온칩스’, △산업용 자율주행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사 ‘니어스랩’,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이모코그’, △세계 최초 일회용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 개발사 ‘리브스메드’ 등을 투자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신주 모집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펀드 출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공모주 청약은 오는 15~16일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01만2500주가 배정됐으며, KB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