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09WOMEN 홈페이지 갈무리〉
플러스 사이즈 여성패션 전문기업 공구우먼(대표이사 김주영)이 3월 코스닥 상장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최근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16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3년간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구우먼은 1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돌입했다. 내달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내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6000~3만1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약 364억~434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029억~1227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PREMIER INVESTMENTS LTD(호주), SHIMAMURA CO LTD(일본), 신성통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SPA 브랜드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4개사를 선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평균 PER 20.60배와 할인율 21.76~34.38%를 적용해 산출했다.
공구우먼은 지난 2003년 설립된 1세대 플러스 사이즈 여성 패션 전문 기업이다. 회사명에는 0~9까지 모든 사이즈의 여성들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패션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회사는 2003년 '09WOMEN' 브랜드를 론칭하고, 플러스 사이즈의 드레스, 팬츠, 아우터, 탑 등 데일리 의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제작해 왔으며, 이후 이너웨어, 잡화, 피트니스 웨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플러스 사이즈 여성 전문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패션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공구우먼은 오직 플러스 사이즈 여성만을 위한 패션제품을 판매한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타깃하고, 트렌디하고 러블리한 공구우먼의 디자인 감성이 더해지면서 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 플러스 사이즈 시장을 선점했다. 또 사회적으로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바디 포지티브’가 확산된 점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회원수는 44만명에 이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한 덕분에 불필요한 비용은 최소화하고 고객들에게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이 비대면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상 없이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시장이 E-커머스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기획 역량과 오퍼레이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는 공구우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매출은 지난 2018년 239억원에서 2020년 32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316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18년 37억원에서 20년 54억원을 거쳐 지난해 3분기 6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회사는 영문, 일문, 중문으로 개설한 자사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구우먼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뉴 패러다임 에슬레져 룩을 지향하는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 ‘ACTIRABLE’을 런칭해 신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영 공구우먼 대표이사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자사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다변화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