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소재부품 글로벌 선도기업 풍원정밀(대표이사 유명훈)이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풍원정밀은 OLED 핵심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R&D를 통해 설계, 소재, 공정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산화를 이뤄 온 회사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일본기업이 독점해 온 파인메탈마스크 제품 공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외형성장 및 수익창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풍원정밀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했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풍원정밀>
풍원정밀은 1996년 설립된 회사로 OLED소재 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OLED는 산업초기 단계부터 국내기업들이 글로벌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는 분야다. 때문에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기술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에 있다. 풍원정밀은 OLED 소재부품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 온 회사로 OLED 산업과 같은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OLED 증착용 메탈마스크 제조 사업이다. 메탈 마스크는 OLED 제조 과정에서 빛과 색을 내는 픽셀을 만드는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제품이다.
풍원정밀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난이도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포토마스크 설계 기술과 26년간 1만 종류가 넘는 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금속재료나 공정재료를 직접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 호일처럼 얇은 금속판들이 100여 단계의 공정을 거쳐도 손상 없이 제품화시킬 수 있는 동작제어 기술도 확보했다. 설립 이후 금속박막 기술을 이용해 총 1만 4000개의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약 180여 기업에 공급한 레퍼런스도 갖추고 있다.
주요 제품은 오픈메탈마스크(Open Metal Mask, OMM), 파인메탈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스틱바마스크 등이다. 중소형 OLED에 사용되는 OMM은 세정과 스퍼터 공정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해 납기, 가격, 품질 등의 경쟁력을 높였다. 스틱바마스크는 OMM과 용도는 동일한데 8세대 OLED TV용도로 주로 사용되며,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FMM이다. FMM은 빛을 내는 발광층을 증착하기 위한 메탈마스크로 OMM보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본기업 DNP가 장기간 시장을 독점해 왔기 때문에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위협을 많이 받을 품목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풍원정밀은 중소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 산업자원부의 8세대 OLED용 FMM 국책 개발과제에 선정되면서 국내 최초로 FMM의 국산화에 탄력을 받았다. 올해 FMM의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향후 예상되는 8세대까지 만들 수 있는 풍원 2기 양산라인에 160억원을 투자했고, 이에 따라 에칭기, 포토마스크얼라이너, 레지코팅기, 노광기, 검사기 등의 생산라인이 입고되었거나 입고를 진행 중이다. 노광기의 경우 올 초 3번째 장비가 들어오고 6월에 셋업이 완료되면 8세대까지 만들 수 있는 2기라인 구성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가 되면 FMM 소요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설비 캐파가 운용될 계획이고, 오는 2023~2024년 고객사 설비가 추가되면 거기에 맞춰 우리도 설비투자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04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흑자전환 이후 2020년 6억원을 거쳐 2021년 3분기 누적 25억원까지 확대됐다.
향후 풍원정밀은 신규 성장동력인 FMM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기존 제품이었던 OMM과 스틱바마스크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이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20여 년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풍원정밀은 금속 가공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 고객과 투자자분께 칭찬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풍원정밀은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범위는 1만3200~1만5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96억~456억원 규모다.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7~18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