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렌즈 제품. 사진=삼양옵틱스〉
글로벌 광학 전문기업 삼양옵틱스(황충현 대표이사)가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 AF(Auto Focus) 렌즈 매출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0%와 30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옵틱스는 9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76억원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9.5%, 영업이익은 30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액 212억원으로 역대 분기별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실적 성장을 보였다.
4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동영상 트렌드 선대응으로 인한 영상용 렌즈 매출 증가와 미러리스 중심 라인업 운영으로 인한 AF렌즈의 매출 증가가 꼽힌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시네마 및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영상 및 AF 렌즈에 대한 수요가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2020년 대비 2021년 회사의 영상용 및 AF 렌즈 매출은 66.8% 증가했다.
시장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이 실적성장을 더욱 견인했다. 회사는 지난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대응 렌즈인 AF 줌 렌즈를 자사 최초로 출시했다. 또한 2016년 AF 렌즈 첫 출시 이후 개선된 디자인과 성능의 렌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신제품 매출은 작년 4분기 매출의 20%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유럽시장 내 대형 판매채널을 확보한 것도 고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영국 최대 규모 영상 전문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전문가 영상용 렌즈시장을 확대했다. 그 결과 유럽시장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배가량 확대했으며, 향후에도 유럽 시장 내 유통망을 활용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MF 시장에서 쌓아온 입지를 기반으로 교환렌즈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AF 렌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보통주 1주당 6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