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업체 스톤브릿지벤처스(대표이사 유승운)가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6~2020년 누적 벤처펀드 청산 수익금액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한 VC다.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운용자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가운데 운용펀드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보수 확대구간에 진입해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현황과 향후 비전 등을 제시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이에 따른 사업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자, 피투자기업, 주주들에게 모두 인정받는 원픽(One-Pick)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 1,139억원에 달한다. 80여 곳의 LP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140여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혁신을 가져올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한 후 탄탄한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피투자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후 성공적인 엑시트를 하는 것이다.
회사는 독보적인 청산 수익으로 업계 최상위 펀드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개년을 기준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누적 벤처펀드 청산수익금액 부문과 단일 펀드 기준 수익금액 부문에서 각각 1위를 달성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누적 벤처펀드 청산수익금액은 2,043억원이며, ‘스톤브릿지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수취한 수익금액은 1,189억원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 기준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12.9%다. 특히 지난 2020년 이후 청산이 완료된 3개 펀드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23.4%에 달한다. 이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청산벤처펀드 평균치인 5.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검증된 운용성과를 토대로 대외 인지도 및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 사진=스톤브릿지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테크놀로지와 라이프 사이언스라는 2개의 축을 중심으로 균형감 있게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지난 2017년 이후 △반도체, 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리테일테크, 프롭테크, 푸드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 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 질환 치료기술, 디지털치료제,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40여 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해왔다.
VC의 주요 경쟁력은 핵심인력 확보에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학문∙산업∙경력이 다양한 심사역들을 확보했다. 이들은 바이오나 IT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 대해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주요 산업군을 예측하고 심도 깊은 검토를 통해 해당 산업군의 탑 플레이어를 발굴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성공 사례로는 투자원금의 35배를 회수한 배틀그라운드 게임 업체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 11.3배, 현재도 투자 진행 중)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직방, 리디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뛰어난 운용성과로 실적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3억원에 영업이익 224억원, 당기순이익 184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미 직전 연도 연간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
압도적인 성과로 운용 자산 또한 증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은 9,339억원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예상치를 기준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 연평균 성장률은 26.3%다. 이는 상장 VC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최근 16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운용자산 1조원 돌파는 확실시된 상황이다. 운용자산 확대는 관리보수로 이어진다. 회사는 관리보수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펀드 출자 확대까지 나서 수익성도 증가시킬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현재 보유 중인 펀드들을 기반으로 단기(성과보수 수취 및 청산 가시화), 중기(기준 수익률 초과에 따른 성과보수 발생 전망), 장기(선제적 투자 기업 성과 달성)로 단계별 성과 회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펀드 라이프타임을 평균 8년으로 보는데, 당사는 단기∙중기∙장기 모두 촘촘하게 펀드레이징 및 청산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중장기적으로 각 펀드별 우량한 자산이 남아 있고, 올해부터 내부수익률(IRR)이 높은 펀드들이 본격적인 성과보수 실현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청산이 예정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이 기준수익률을 크게 초과한 운용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성과보수 발생이 예상된다. 2개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각각 5%, 7%이며,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9월 기준 46.6%, 28.6%다. 또 3개 펀드가 높은 내부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어 올해부터 성과보수가 수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올해 이후로도 18개 펀드의 중장기 성과 회수가 이어질 전망으로, 올해를 본격적인 회수와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추후 신규 펀드 출자가 진행되면 성장폭이 거세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벤처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에 총 4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1만5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473억원이다. 신주 모집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된다. 회사는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