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광계측·광센싱 솔루션 전문기업 파이버프로가 내달 25일 한국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상장 후 광계측 및 광센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시설,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4차산업 기술기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파이버프로(대표이사 고연완)는 스팩상장을 앞두고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연완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코스닥 시장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고연완 파이버프로 대표이사. 사진=파이버프로
1995년 KAIST 광섬유광학실험실에서 시작된 파이버프로는 측정과 계측이 필요한 모든 산업영역에 적용 가능한 광섬유 센서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는 △움직이는 물체의 자세와 방향 및 속도를 측정하는 장치인 '광섬유 관성센서(FOG)' 및 '관성 측정 장치(IMU)' △장거리에 걸쳐 온도와 진동을 측정하는 장비인 '분포형 광섬유 센서' △광신호를 분리, 합성, 변도 등을 하는 'PLC기반 광소자' 등이다.
파이버프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로 분포형 온도 센싱 시스템을 상용화했으며,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개정 소방시설법을 충족하는 광섬유 온도 감지 시스템을 출시해 국내 유일 소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온도 센서는 소방 시장 외에도 누출탐지, 해양감시, 원격 온도 통제 등 수많은 분야에 응용 확장이 가능해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광섬유 관성센서 분야에서도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는 글로벌 광섬유 센서 시장에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인화 및 자동화의 필수 하드웨어인 High-end급 광섬유 관성센서를 제조하고 있다. 현재 방산시장 위주로 공급 중이나, 우주 항공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용급 위성 (정지궤도 위성용) 자이로스코프의 개발 공급사로 선정됐고 미래 교통수단인 UAM 컨소시엄에도 초청됐다. 또한 해양용 자이로콤파스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4차산업혁명 등 산업 고도화에 따라 고성능 광섬유센서 수요 또한 지속 확대중이다. 기존센서와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0%에 이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광섬유 센서는 기존 센서대비 원거리 측정, 저잡음 정밀측정, 전자기파에 강한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센서 대비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은 우량 고객사 확보로 이어졌다. KT,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한화, LIG넥스원 등 국내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Google, Baker Hughes, Rogen group, SCHOTT 등의 손 꼽을 해외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공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2018~2020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8% 로 지속적인 외형성장 중이며, 같은 기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80.1%를 기록하며 내실 다지기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파이버프로는 향후 광섬유 센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Io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 항공, 자율 운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고연완 파이버프로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기술 제공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세상에 없는 독창적인 회사로 파이버프로의 주주임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상장포부를 전했다.
한편 파이버프로와 한국9호스팩의 합병기일은 내달 8일이다. 합병 후 발행 주식수는 파이버프로 2725만4225주, 한국9호스팩 481만주로 총 3206만4,225주다. 합병 비율은 1대 32.0460이며,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