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빌딩 전경. 사진=코람코더원리츠〉
코람코더원리츠가 임인년 첫 리츠 상장 주자로 나선다. 이 리츠는 민간 리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주체로, 여의도 지역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피스 리츠다.
20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전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월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초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국내 민간 리츠 부문에서 20년간 1위를 지켜온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 여의도 금융지구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인접한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한국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들이 시기에 따라 공실률의 등락을 보였지만 하나금융투자빌딩은 그와 관계없이 1%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지속하고 있어 임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업과 IT업계의 호황으로 여의도권역 오피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의도 중심지역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서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또 서울시가 여의도를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구상함에 따라 해외 기업 및 금융기관 유치가 본격화되면 향후 부동산자산으로서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대표적인 리츠 운용사로 다수의 상장 리츠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이랜드 리테일의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 아울렛 5곳을 자산으로 하는 ‘이리츠코크렙’과 전국 주요거점에 위치한 170곳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등 다양한 자산을 담은 상장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의 주력 상품은 ‘오피스 빌딩’이란 평가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중인 리츠 AUM(운용자산)의 절반이 넘는 약 9조원이 오피스 자산인데다, 연평균 51%의 배당과 ROE기준 31%의 수익을 거둔 ‘코크렙3호’ 등 과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리츠 대부분이 오피스 리츠였기 때문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진짜 경쟁력은 오피스 빌딩 운용에 있다”면서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코람코 대표 오피스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의 첫 번째 자산으로,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투자자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