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IPO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에서도 불을 뿜고 있다. 공모 첫날 증거금이 32.6조원 유입되면서 첫날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7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청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이 가장 높고 하이투자증권의 경쟁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이날 공모를 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증거금이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첫날 청약증거금은 역대 최다규모다. 청약증거금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첫날 22조159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 별로는 미래에셋이 95.9 대 1로 가장 높았다. 인수단으로 참여해 배정물량이 적지만 고객계좌가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뒤는 △하나금투(28.6 대 1) △KB증권(25.2 대 1) △신한금투(15.9 대 1) △신영(11.5 대1) △대신(9.9 대 1) △하이투자(8.8 대 1)순으로 나타났다.
첫날부터 청약건수가 237만530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약증거금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SK아이테크놀로지의 첫날 청약건수(317만1263건)에는 못미치는 기록이다. 다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증권사마다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고 한 곳의 증권사만 선택해 청약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KB증권에 129만9764건이 접수됐다. 신한금융투자(41만550건), 대신증권(29만2658만건), 미래에셋증권(26만8973만건)에도 접수가 몰렸다. 이어 하나금융투자(5만482건), 신영증권(2만7941건), 하이투자증권(2만4933건) 순으로 청약 건수가 집계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의 경우 청약 첫날부터 청약건수가 균등배정(11만677주)을 넘어섰다.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선 경우 추첨을 통해 물량을 배정하게 된다.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은 총 공모주식 수의 25~30%다. 25%를 기준으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가장 많은 486만9792주(45.8%)주를 확보하고 있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각각 243만4896주(22.9%)를 배정받았으며, 인수단으로 참여한 나머지 증권사는 각각 22만1354주(2.1%)를 확보했다.
이번 청약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이 100조원을 넘어설지 여부다. 현실화된다면 청약증거금 기록도 LG에너지솔루션이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최고치는 SKIET가 기록한 80조9017억원이다. 통상 둘째날 청약수요가 훨씬 높고, 현재 코스피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낮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은 뒤 오는 27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