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에이아이바
패션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패션사업을 디지털 전환시키는 '패션테크(Fashion Tech)' 스타트업들이 속속 창업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패션 트랜드를 분석·추천하고,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게 기술적으로 지원하거나,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미리 착용해보는 가상피팅을 제공하는 등의 첨단 서비스를 통해 패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패션테크 스타트업 '에이아이바(AIVAR, 대표 김보민)'는 17일 투자전문 엑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바'는 AI 기반 의류 가상피팅 솔루션 '마이핏(my Fiit)'과 XR 쇼룸 플랫폼 '비어(VEER)'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테크 스타트업이다.
'마이핏' 솔루션은 AI 기반의 의류 사이즈 추천 서비스로 사용자의 앞옆 사진 2장으로 20여 곳 이상의 바디사이즈를 10초 만에 도출하고, 사용자 3D 아바타에 옷을 착장시켜 사실적인 가상피팅을 구현해준다.
'비어' 플랫폼은 WebGL 표준기반 XR 쇼룸을 제작하여 패션 브랜드사나 유통사는 고객 직접 방문 없이 옷을 선보일 수 있고 VR 패션쇼를 제작해 실제 구매와 연결시켜주는 메타버스 쇼핑도 제공할 수 있다.
패션 업체들이 마이핏과 비어 솔루션를 도입하면 소비자들이 비대면으로 옷을 착용하고 정확한 사이즈를 추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품 반품이 줄어들고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자원도 크게 아낄 수 있다.
김보민 에이아이바 대표는 더스탁에 "코로나로 새로운 일상이 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가상 체험 쇼핑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에이아이바는 비대면 쇼핑에서도 고객 경험과 만족을 높이는 메타버스 패션플랫폼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 기반의 의류생산 플랫폼 '파이(FAAI)'를 운영중인 '컨트롤클로더(대표 이지윤)'는 지난 14일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클로버추얼패션'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컨트롤클로더의 '파이'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규모의 패션 제조 공장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복잡하고 파편화된 생산의 전 과정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파이를 이용하면 의류 생산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1장의 의류라도 생산할 수 있다.
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클로버추얼패션이 구축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하여 파이 서비스를 통해 의류 생산을 의뢰하는 고객의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관리 전과정의 고객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서비스 고도화 및 마케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패스트 슈즈 제조 플랫폼을 운영하는 패션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대표 이민봉)'는 앞서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정부가 민간 투자사와 함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AI를 활용하여 신발 제조산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신발 제조 전문'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신발 제조에 필요한 120여개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국 신발 제조공장 인프라를 구축, 제조 원가를 50% 절감하고 있다. 특히 상품 기획부터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1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최신 슈즈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크리스틴컴퍼니는 현재 일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제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정식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신발 제조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전문 인력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여 B2B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 신발 제조산업이 다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한편, 패션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에 성공했던 패션유통 플랫폼들은 지난해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1년 거래액이 총 2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