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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강력할 수 없다”… LG에너지솔루션 IPO 기관 주문 1경5203조∙경쟁률 2023대 1 ‘역대최고’

입력: 2022- 01- 15- 오전 01:53
“이보다 강력할 수 없다”… LG에너지솔루션 IPO 기관 주문 1경5203조∙경쟁률 2023대 1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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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10조원 이상의 공모규모도 밟아보지 못한 길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기관 수문수요가 1경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클래스로 진입한 분위기다. 1경원은 1조원의 만배로, 1경원을 넘어선 것은 IPO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위로 올라설지도 시장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 4250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11~12일 진행됐다. 양일간 수요예측에는 무려 1988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이 2023.37대 1을 기록했다. 총 주문금액은 1경5203조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2585조원을 기록한 카카오뱅크가 가지고 있었다.

역대급 ‘쩐의 전쟁’을 벌인만큼 물량 확보 경쟁은 치열했다. 공모가밴드가 25만7000~30만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100%(가격 미제시 9.48% 포함)를 30만원 이상의 가격에 베팅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로 역대급을 기록했다. 수요 예측 후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30만원으로 확정됐다.

현재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상장예정 주식 수의 14.53%수준으로 잡혀 있는데,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은 지극히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속적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국내외 기관 투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제 청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청약은 18~19일 실시한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30%인 2337만5000~3187만5000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미달시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최대 30%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7곳에서 받는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가장 많은 486만9792~584만3750주가 배정됐다.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292만1875주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밖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나머지 4개 증권사는 각각 22만1354~26만5625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상의 물량은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한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객계좌가 많지 않은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균등배정에 유리하고, 비례배정까지 염두에 둔 고액 투자자들은 가장 많은 공모주 물량을 확보한 KB증권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 수는 10주다. 따라서 증거금율을 감안하면 최소 150만원을 투입해야 청약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청약까지 소화한 후 이달 27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 수준이다.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해당한다.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93조5483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차이는 23조원을 소폭 웃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성적에 따라 시총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2020년말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대거 확충하고, 신사업을 통해 미래성장동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으로는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약 13조4,125억원의 매출과 약 6,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주잔고, 생산 CAPA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현재 배터리기업 중 가장 많은 26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CAPA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최소 2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팩토리, 안정적인 서플라이 체인 구축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 두자릿 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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