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대표이사 최병채)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기업형보험대리점(GA)으로는 두번째 IPO다. 앞서 GA 1호주자로 2020년말 시장에 입성한 에이플러스에셋이 공모과정에서는 소외받았지만 상장 이후 지난해에 공모가 대비 80% 이상의 수익을 일궈낸 점이 인카금융의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7~8일 청약을 거쳐 2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수행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87만9800주다. 60만주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매출 분이다. 구주는 프리미어Growth-M&A투자조합과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 슈퍼맨투자가 일부 물량을 처분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3000~2만7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2억~237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에이플러스에셋을 선정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3분기 연환산 실적을 적용한 PER 12.33배에 할인율 28.1~38.7%를 적용해 공모가밴드를 구했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사진=인카금융
인생의 카운슬러를 표방하는 인카금융서비스는 2007년 설립됐다. 기업형보험대리점(GA)으로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및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더 나아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회사는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 20개사, 손해보험사 13개사와 제휴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GA에서 설계사 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데, 인카금융서비스는 공격적인 조직확대 전략을 통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지점 592개와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다.
정보기술시스템을 핵심경쟁력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인카금융서비스는 IT와 보험의 융합을 통해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으며, △모바일 가격 시스템 △실시간 자동차 사고 자동정보시스템 △긴급 구난 서비스 △TRM(손·생보 통합보장 분석)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자회사 ‘에인’을 설립해 4차산업에 대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인은 보험종합컨설팅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고객에게 차세대 AI 챗봇, 영업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금융/보험 플랫폼이다. 현재 다이렉트 보험료 비교 및 보험금 청구 등의 기능을 서비스 중이며, 추후 AI 기반 보험상품 추천, 보장분석 등의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은 비대면 영업툴로도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가 보험상품을 자유롭게 비교, 분석하고 구매를 원할 경우 오프라인 설계사와 연계해 판매로 이어지는 고객 최적화 솔루션 구축했다는 평가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기업형 GA로서 본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속 설계사들에게 체계적인 영업 네트워크 및 고도의 영업지원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장기보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핵심 경쟁력은 실적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8~2020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7%를 기록 중이다. 2019년을 저점으로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15%에서 2020년말 4.87%를 거쳐 지난해 3분기 누적 6.71%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업계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20년부터 수익성 증가는 보험산업의 제판분리현상 심화로 인한 우수한 설계사의 지속적인 유입을 바탕으로 매출규모가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2021년 매출액의 경우 1200%룰 적용으로 인해 초년수수료가 감소되었음에도 매출 증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향후 이연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카금융서비스는 IPO를 발판삼아 단순한 보험상품 판매를 뛰어넘는 종합금융상품 판매 회사로 한단계 더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공모 자금은 AI설계사 개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투자 및 차입금 상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