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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공모규모, 공모기업 수에 이어 수요예측 경쟁률, 청약경쟁률, 청약증거금까지 IPO시장의 거의 모든 지표가 전월이나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849대 1을 기록했는데, 래몽래인이 경쟁률 2000대 1을 돌파하면서 월평균 경쟁률을 견인했다.
12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3개 기업이 증시에 올랐다. 툴젠, 케이티비네트워크, 래몽래인이 IPO를 완주했는데, 평균 청약 경쟁률이 84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규모가 컸던 툴젠과 케이티비네트워크는 힘을 못썼지만, 2021년 마지막 IPO주자였던 래몽래인이 시장의 분위기를 깨고 돌풍을 일으킨 까닭에 평균 청약경쟁률은 선방했다. 다만 툴젠과 케이티비네트워크도 수요예측에 비해서는 청약에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래몽래인은 일반청약에서 2055대 1의 경쟁률로 12월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2월뿐만 아니라 4분기 IPO 기업들 사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K콘텐츠 인기와 수요예측 흥행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심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1546대 1을 기록했었다. 툴젠과 케이티비네트워크는 각각 164.13대 1과 327.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결과는 상장일 수익률로도 이어졌다. 래몽래인은 2021년 마지막 장이 열렸던 30일 증시에 올랐는데, 당일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 수익률이 각각 73%와 60%를 기록했다. 툴젠은 각각 17.6%와 29.4%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방했지만, 케이티비네워크는 시초가 수익률이 4%, 종가수익률 마이너스 11.6%를 나타냈다.
월간 총 청약증거금은 10조7975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티비네트워크가 4조7384억원을, 래몽래인 4조6229억원을 끌어모았다. 툴젠에는 1조4362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12월 청약경쟁률은 전월인 11월이나 전년 동월인 2020년 12월에 비해 한참 밑도는 기록이다. 1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2개 종목이 IPO에 성공했다. 종목별 경쟁률 편차가 상당히 큰 가운데 평균 청약경쟁률은 1123대 1을 기록했다.
마마무 소속사인 ‘알비더블유’가 콘텐츠 IP 경쟁력을 무기로 3706대 1이 경쟁률을 보였고, AI 머신비전 검사장비 기업은 ‘트윔’은 2267대 1로 경쟁률 2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메타버스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에스엠 팬플랫폼 기업 '디어유 (KQ:376300)'와 박막 증착 부품용 소재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지오엘리먼트',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수기 관련 토털 밸류체인을 구축한 '피코그램'도 15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개 기업 중 1000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은 기록한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69.4조원이 유입됐는데, 디어유와 2차전지 소재주 엔켐, 알비더블유가 10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전년 동월인 2020년 12월에는 청약경쟁률이 훨씬 더 높은 1219대 1을 기록했었다. 높은 유동성에 증시 랠리까지 공모주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2020년 12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4개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14개 기업 중 4곳을 제외하고 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돌파했다. 2000대 1을 돌파한 곳은 없었지만 비교적 고르게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파트너로 존재감을 과시한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이 1843대 1을 기록했고,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1752대 1)와 PCB전문기업 ‘티엘비’(1641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월간 청약 증거금은 57조3858억원이 걷혔다.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자동차부품 업체 ‘명신산업’에 14조365억원이 유입됐고, 그 다음으로 공모규모가 컸던 지놈앤컴퍼니에도 9조400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