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 제2공장. 사진=애드바이오텍〉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대표이사 정홍걸)이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하단가격이다.
11일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7,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28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0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7000~8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총 주문수량의 26.56%가 8,000원 이상을 제시했고, 하단 가격인 7,000원에는 60.28%의 주문이 접수됐다. 가격미제시는 6.87%였다. 애드바이텍과 상장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약 9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공장부지 및 증축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1,2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축우 및 새우 IgY제품의 생산을 감당하기에는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진행 중인 축우 IgY제품과 새우 IgY제품의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제3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오는 13~14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34만주가 배정됐다. 나머지 75%는 기관투자자 몫이다.
2000년 설립된 애드바이오텍은 면역항체 바이오기업이다. 회사는 백신과 항생제만으로 예방 및 치료가 어려운 질병에 대한 IgY(Immunoglobulin in Yolk, 특이난황항체) 항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송아지 설사병 예방과 양식 새우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IgY 면역항체 동물의약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동물의약품 분야는 국내시장이 협소한 탓에 송아지 사육과 새우 양식 시장의 규모가 큰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핵심 역량인 IgY 기술이 반려동물과 인간용 항체의약품까지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NDA 체결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1위이자 글로벌 동물의약품 회사인 교리츠제약은 2018년 기존 계약 업체를 바꿔 애드바이오텍과 독점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듬해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주력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벌이는 한편 향후 IgY 항체 기술의 완성도를 기반으로 인체용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수요예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IPO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면역항체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첫 걸음을 뗀 것이며, 공모 후에도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