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공동대표 성승용·이명세)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염증 개시 및 증폭단계에서 다양한 염증인자를 억제할 수 있는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항체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나노바디 항체 개발 플랫폼'을 확보하고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은 지난 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샤페론은 상장예정주식 수의 12.4% 수준인 274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심사기간을 감안하면 3월에 심사결과가 나올 수 있어 2분기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사진=샤페론
상장방식은 기술특례 트랙을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요건을 충족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 성승용 교수가 2008년 설립한 샤페론은 면역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 면역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샤페론의 면역조절 플랫폼은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와 혁신적 구조의 나노바디 면역 항체 치료제(Nanobody, Nb)를 두 축으로 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국내 5개 종합병원에서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등록을 완료한 후 현재 바이오마커 분석 중이다. ‘누세핀’은 유럽 임상 2상 시험에서 증상 개선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과 국내 판권 이전 계약을 (L/O) 체결한 바 있으며, 12월에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고 국전약품과 1상 임상 준비 중이다.
아울러 샤페론은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소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유전공학적 접근이 용이한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특히 이중항체 기술뿐만 아니라 나노바디 플랫폼에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era)과 mRNA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면역/라이브러리 구축, 패닝/스크리닝 및 평가에 이르는 나노바디 전주기적 플랫폼 기술을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확보했다"면서 "이중 항체나 항암제를 결합한 항체 제작이 수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샤페론은 세계 최초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및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의 동시 라인업이라는 강점을 지녔다”면서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남은 상장 절차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샤페론의 핵심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 공동연구개발, 임상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R&D 투자 및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혁신 면역신약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