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오토앤〉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기업 오토앤(대표이사 최찬욱)이 임인년 IPO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었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결정했다. 경쟁률도 1500대 1을 훌쩍 넘겼다.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 에프터 마켓과 비포마켓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점과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빌리티 라이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점 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토앤에 따르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5~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53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을 10%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은 1768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총 36억9764만4000주가 주문접수되면서 경쟁률은 171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4200~4,8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92.36%에 대해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 미제시(7.58%)까지 포함하면 99.94%에 달한다. 이 중 80.11%(가격미제시 포함)의 물량은 55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을 정도로 기관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을 전개했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8.34%를 기록했다. 기간별로는 1개월, 3개월 순으로 높았다.
공모가를 확정한 오토앤은 오는 11~12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총 287만7579주를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투자자에는 25%인 71만9395주가 배정됐고, 나머지 75%는 기관투자자에 할당됐다. 이번 공모의 경우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없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인수회사로 참여한 현대차증권에서 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에 57만5516주가, 현대차증권에 14만3879주가 배정된 상태다. 최소 청약단위는 10주다. 증거금률이 50%이기 때문에 청약을 위해서는 2만6500원을 투입하면 된다.
국내 최초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4년 후인 2012년 스핀오프했다. 2만여개의 상품을 취급하면서 상품 소싱능력을 인정받았으며, 1만여개 장착점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특화 이커머스 플랫폼과 자동차 애프터마켓 제품/서비스를 완성차의 비포마켓에 연결하는 A2B(Aftermarket to Beforemarket) 제품/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현재 A2B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아이오닉5, EV6, 캐스퍼 등 전기차 및 신차 관련 옵션 및 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도 자체 커머스몰과 현대기아차 전용몰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오픈 API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완성차를 넘어 금융, 정보, 케어, 거래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연계 서비스로 사업의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을 목적으로 했다면 전기차 시대에는 이동 중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오토앤은 애프터마켓과 비포마켓을 연동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의 모빌리티 라이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오토앤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53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애프터마켓 커머스 플랫폼 고도화, 일반 고객 대상 ‘모카’ 채널 런칭, 스마트 빌트인 공기청정기 개발 및 차종별 적용 등을 위한 연구개발, IoT(사물인터넷) 커머스 플랫폼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
사물인터넷 커머스 플랫폼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자동차에 설치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자동차 주행패턴 및 자동차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자동차생활∙금융서비스∙보험서비스∙헬스케어∙모빌리티 등에 관한 상품 서비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를 통해 초개인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