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새롭게 선보인 AI 영상 모니터링 솔루션 ‘캡스 뷰가드AI’. 사진=SK쉴더스〉
SK쉴더스(옛 ADT캡스)가 IPO 빅딜 대열에 합류한다. 원스토어에 이어 SK스퀘어의 2호 IPO주자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이다. 최근 회사는 기존 주력사업인 물리보안을 넘어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안전&케어 등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는데, 신사업의 매출비중을 키워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전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비심사에 통상 45영업일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에는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내에는 상장이 가능한 일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가 맡고 있고, 공동주관사로는 KB증권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 보안전문기업인 SK쉴더스는 지난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설립된 회사다. 사명은 지난2008년 ADT캡스로 변경됐다. 이후 ICT 영역과 통신사업의 시너지에 주목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지난 2018년 인수됐다. 당시 SK텔레콤은 맥쿼리를 중심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ADT캡스의 지배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의 지분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이 55%를 보유하고, 나머지 45%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갖는 구조였다. 당시 SK텔레콤은 맥쿼리를 끌어들이면서 2023년까지 ADT캡스를 상장시키기로 약속했다.
이후에는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SK그룹내 보안사업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데 집중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였던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LSH를 합병하고 이후 합병법인이 다시 ADT캡스와 2차 합병해 ADT캡스라는 통합법인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ADT캡스였다가 지난 10월 SK쉴더스로 변경됐다.
통합법인 출범은 융합보안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IPO를 앞두고 외형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안영역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고, ICT 역량과 보안사업이 결합될 경우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보안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물리보안 영역은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혁신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AI 폐쇄회로(CC)TV를 전면 도입해 상권분석, 매출분석 등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 제공 등을 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사업은 이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클라우드 보안 기술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기업 대상 M&A도 적극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보안 사업매출을 지금보다 5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가드의 역량을 높여 국내 최고의 모바일 케어 솔루션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구독 서비스도 준비 중인데, 내년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30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케어 사업도 확장한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은 이용가구 수를 늘리고 사물인터넷이나 이커머스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 홈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캡스 무인안심존’ 가입 매장을 확대하고, 무인 주차사업, 전기차 충전·세차, 공유차량 기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SK쉴더스는 신사업의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사업전반에 AI(인공지능), DT(Digital Transformation), 클라우드(Cloud), 퀀텀(Quantum) 등 첨단 분야를 접목해 사이버보안 및 물리보안, 융합보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전 및 케어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