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3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936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000대 1을 하회한 것은 올 들어 분기 기준 처음이다. 아울러 1분기와 2분기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경쟁률이 떨어지는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이 떨어진 데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우려한 일반 투자자들의 투심이 저조한 점과 공모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5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기업 수는 올해 1분기나 전년 3분기 대비 많지 않았지만, 공모규모는 11조3148억원으로 IPO 광풍이 몰아친 지난해 3분기나 올해 상반기를 압도했다. 올해 3분기에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KS:323410), 현대중공업 등 조단위 대어가 IPO시장에 한꺼번에 출격했다. 여기에 롯데렌탈, 에스디바이오센서, HK이노엔 등도 공모규모 5000억원을 넘겼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936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은 25개 중 10개였으며, 그 중 큐라클,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와이엠텍, 실리콘투 (KQ:257720) 등 6개 기업은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어섰다. 분기 최고 경쟁률은 메타버스 관련주인 맥스트가 기록했다. 맥스트의 경쟁률은 3381.87대 1로 엔비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첫 IPO주자였던 엔비티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작년 12월 1일 이전에 제출해 비례배정 100%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맥스트는 바뀐 청약제도에 따라 균등배정 50%, 비례배정 50% 방식으로 청약을 받았다는 차이가 있다.
이밖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EV릴레이를 국산화한 ‘와이엠텍’이 2940대 1, 데이터 커머스를 지원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플래티어'가 2,499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로 중소형주들이 돌풍을 일으킨 반면 대어급들은 청약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3분기에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IPO기업은 총 9곳이었는데, 특히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등은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맞이했다.
3분기 청약경쟁률은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기록이긴 하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그리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낮은 수치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경쟁률이 1306대 1과 1252대 1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경쟁률이 1025대 1을 나타냈다.
3분기 청약증거금은 총 325조2004억원이 유입됐다. 공모규모가 11조원을 웃도는 만큼 막대한 금액이 흘러들어왔다. 증거금이 10조원 이상 모인 기업은 9곳이었다. 카카오뱅크는 58조3020억원을 끌어모았고 현대중공업에는 56조562억원이 유입됐다. 이밖에 일진하이솔루스에 36조6830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에 31조9121억원이 걷혔고, HK이노엔에도 29조17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분기 청약증거금은 상반기와 맞먹는 규모다.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청약증거금은 총 330조6165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공모규모는 3분기가 상반기(5조 6167억원)보다 2배가량 컸다. 결과적으로 3분기 공모규모는 상반기의 2배에 달했으나, 청약증거금은 상반기와 비슷한 금액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