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럭스로보)
[더스탁=김태형 기자] 구글의 1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기업 럭스로보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럭스로보는 광운대 로봇학과를 졸업한 젊은 CEO 오상훈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어린시절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창시절 로봇학과 교수를 직접 수소문해 청강하는 등 로봇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럭스로보의 주력 사업은 교육형 모듈 로봇 제품 MODI(이하 모디)다. 모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용 플랫폼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자석 커넥터를 가진 모듈형 하드웨어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조립이 끝나면 입력-출력-셋업 모듈 3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운용체계 모디OS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50여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럭스로보는 에듀테크 이외에도 전자제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OS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통신(IT)기기를 접목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럭스로보의 OS를 활용하면 IoT 개발 기간과 인력을 축소해 기존 대비 10배의 개발 효율을 나타내며, 무선통신 발전과 함께 전자제품, 로봇산업,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에 접목할 수 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미 골프장 전동카트에 스마트 모발리티를 적용해 상용화를 마쳐 빠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골프장에서 럭스로보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카트를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스마트주택을 위한 AIoT 솔루션 개발, 캐롯손해보험과 합작회사 럭키박스솔루션을 설립해 차량 주행 정보 수집 단말기 캐롯플러그 등이 나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덧붙였다.
럭스로보는 2016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50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시장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매출 242억원을 올렸지만 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손실 부문은 R&D 투자에 따른 것이며 기술특례 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49.39%의 오상훈 대표, 한화시스템(11.28%)과 퓨쳐플레이(4.60%), 한화 라이프스타일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1호(5.74%), 에이티유-에이스 신기술 투자조합1호(3.37%)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