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전경.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목의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CGT)를 위탁생산하는 이엔셀이 의약품 생산을 통해 창출한 이익을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바이오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엔셀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시작된 이엔셀은 CGT CDMO(Cell & Gene Therapy, 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과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는 신약 개발 단계부터 환자 투여까지 전주기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3건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 수주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는 이엔셀의 지분 11%를 보유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엔셀은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을 구축해 국내 유일의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와 얀센(Janssen)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중앙세포처리센터(CCPC)로 지정돼 각각 상업, 임상 3상용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반제품을 위탁개발생산 중이다. 바이러스 벡터는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 개발된 운반체이다.
이엔셀은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 대량 획득 기술을 통해 생산 단가를 절감하고, 배양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해 세포 노화를 억제함으로써 효능을 증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이오 마커 기술을 통해 공정 성공률을 높이고, 인체 투여가 가능한 동결 제형을 적용해 활용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엔셀의 EN001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각각 임상 1b상, 임상 1/2상,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
이엔셀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156만6,8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600~1만5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13~240억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72~1431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이달 8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23일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