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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K-팝 인기돌풍…관련 스타트업들 사업전망도 '화창'

입력: 2024- 08- 05- 오전 08:10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K-팝 인기돌풍…관련 스타트업들 사업전망도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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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K팝의 글로벌 돌풍이 심상치 않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34.3%나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해외 매출액은 음반류 상품 수출액과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공연 등 3개 영역의 매출액을 합산해 산출한 것이다. K팝이 수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관련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은 “K팝 해외 시장의 다변화, 신인들의 활약, 꾸준한 해외 진출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해외 매출액은 2024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소속사와 아티스트, 제작자들 간 갈등으로 주춤했던 K팝 투자열기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K-팝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발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테크 스타트업 ‘빅크(대표 김미희)’는 지난 1일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 펄어비스캐피탈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빅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4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빅크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억원 규모의 추가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빅크는 세계 곳곳에서 K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열리는 다양한 콘서트, 쇼케이스와 2차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고유의 영상기술로 전달해주는 방송 및 라이브 이벤트 플랫폼 업체다. 빅크 플랫폼은 팬들에게 콘서트부터 아티스트 전용 홈, 투표, 라이브 스트리밍, VOD(주문형비디오), 커머스,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기능을 일체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라이브방송 기술과 팬덤 데이터분석이 강점으로 꼽힌다.

빅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재 K-팝 분야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 현지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전문 파트너사 제휴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기하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는 “K팝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를 중심으로 해외 팬을 모으며 성장해온 빅크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연예매니지먼트 및 데이터 기반 레이블 스타트업인 ‘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대표 신상현)’도 지난달 19일 TS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국내 4개 벤처캐피탈(VC)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 설립된 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는 인디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하고, 음반 기획 제작을 돕는 레이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 ‘패스포트 서울’, 독립 아티스트를 위한 음원제작유통 서비스 ‘탤런티드’를 각각 운영 중이다.

패스포트서울은 아티스트의 성장단계에 따른 마케팅 솔루션을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 관리해준다. 탤런티드는 녹음과 음원유통, 음반 프로모션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형 기획사에 속에 있지 않은 아티스트라도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TS인베스트먼트 측은 “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는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 아티스트와 기획사에게 전반적인 전략 방향과 마케팅을 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향후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공연기획 등 K팝 벨류체인 내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현 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투자금으로 음악 산업의 데이터 기반 성장 모델 및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모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미드 티어 IP를 발굴하고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K팝 음원에 쓰여진 음원 샘플(리소스)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프렐루드스튜디오(이하 프렐루드. 대표 박홍주)’도 지난달 19일 벤처박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프렐루드는 K팝 음원 샘플 유통 서비스 ‘애드프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애드프리즘은 작곡 및 창작 작업에 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음원 샘플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주로 작곡자, 연주자, 엔지니어를 비롯해 음악 창작작업을 하는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애드프리즘은 오는 9월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벤처박스 측은 프렐루드에 대해 “음악 창작 과정의 변화를 잘 포착하고, K-POP IP 및 AI를 활용해 자동화함으로써 음악 창작 과정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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