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룸 시스템.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해 매출 2152억원에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냉동공조 시스템 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드라이룸과 크린룸의 설계와 시공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주요기업 3사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 등으로 사업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15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022년(2694억원) 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2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있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드라이룸과 클린룸은 첨단산업 고도화로 인해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저습도 청정실로 공기 중에 존재하는 수분이 리튬이온이나 전해액과 반응해 제품의 수율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클린룸은 공기 중의 미립자 수준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사명 씨케이솔루션 중에 씨케이(CK)는 '클린 솔루션'을 뜻하는 것이다. 김유곤 대표는 냉동공조 분야에 오랜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이며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씨케이솔루션은 설립 초기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제일모직,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드라이룸과 클린룸 설치를 도맡아 진행하며 사세를 넓혔다.
씨케이솔루션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2008년 국내 첫 드라이룸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일본 드라이룸 수출 첫 사례를 만들었다. 2010년 중국 남경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말레이시아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500만불 수출탑 달성과 재생히트 하이브리드 운전 장치 관련 기술이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 이후 폴란드, 헝가리, 미국, 베트남, 괌,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계속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유곤 대표로 36.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공동 대표를 맡았던 오진석 씨가 18% 지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