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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이어 K-애니메이션 '인기 돌풍' 조짐…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소식 쏟아져

입력: 2024- 08- 01- 오전 08:21
K-웹툰 이어 K-애니메이션 '인기 돌풍' 조짐…관련 스타트업들 투자소식 쏟아져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K-웹툰 돌풍에 이어 최근 K-애니메이션의 인기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등에 따르면 프랑스 안시에서 지난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렸던 ‘202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마켓’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 21곳은 총 21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과 1억6600만달러(약 2292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키즈콘텐츠 마켓 ‘키즈스크린 서밋 2024’에서도 국내 애니 업체 14곳이 289건의 상담과 5160만달러(약 684억원)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선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영유아 콘텐츠 중심의 애니메이션들이 주로 제작됐으나, 최근에는 유아동 대상 3D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MZ세대 취향의 숏폼 콘텐츠, 단편 애니메이션, 웹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등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카이퀘스트 컨설팅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지난 2022년 286억1000만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9.8%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0년에는 600억6000만달러(약 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애니메이션이 현재와 같이 꾸준히 투자 및 제작을 확대한다면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선전이 기대된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툰·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두세븐엔터테인먼트(이하 두세븐, 대표 김은주)’는 종합 콘텐츠 IP 홀딩스 업체 디오리진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디오리진은 두세븐의 보통주 3000주를 인수해 전체 지분의 3.33%를 확보했다.

웹툰 인기작품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기획자 김은주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두세븐은 웹툰과 애니메이션, 비디오 콘텐츠, 오디오 콘텐츠, MD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세븐은 웹툰 프로듀싱 및 IP 다각화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두세븐은 로맨스 판타지, BL(Boys Love) 등 장르에 특화돼 있다. 디오리진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로우판타지와 다크판타지, 어드벤처, SF 장르에서 더 넓고 다양한 IP의 전략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디오리진은 두세븐의 국내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활용해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 중국 등으로 애니메이션 IP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은주 두세븐 대표는 “IP 비즈니스에 대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디오리진과의 협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신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즈 캐릭터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키글(대표 김용수)’도 이날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케이씨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키글의 누적투자유치액은 35억원이 됐다.

2015년 출범한 키글은 그동안 뽀로로와 타요, 로보카폴리 등 외부 IP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2020년부터는 자사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코코비 IP에 집중해 사업을 키우고 있다. 김용수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코코비의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작년 50억 수준의 매출을 최대한 빠르게 100억 규모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투니모션(대표 조규석)’도 지난 30일 공명파트너즈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이번 투자계약은 최근 열린 ‘제7회 공명전’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공명전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과 창업자의 프로젝트를 발굴, 투자자와의 매칭을 돕기 위한 경연 프로그램이다.

투니모션은 웹툰 IP 기반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작 는 티빙, 웨이브, 왓챠, 라프텔,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과 IPTV 3사에 서비스되고 있다.

한편 웹툰 제작 스튜디오 ‘몬스터라이엇(대표 고진호)’도 31일 동남원(부산·울산·경남)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초기투자를 받았다. 몬스터라이엇은 이번 투자를 토대로 자체 웹툰IP를 포함한 원천 IP 라인업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노동집약적 웹툰 작화 공정에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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