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의 구세정. 사진=회사 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조루치료제 ‘구세정’을 30일부터 발매한다고 밝혔다. '구세정'은 대표적인 조루 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mg과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mg 두 가지 성분이 복합돼 있는 제품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원투정’과 함께 공동 개발됐으며, 동구바이오제약에서만 판매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구세정’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의원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며,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등 비뇨의학과의 다양한 영역에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실질적인 진단과 치료가 양성화돼 있지 않은 국내 조루 치료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2012년 비아그라정의 특허 만료 이후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됐다. 비아그라정의 실데나필 성분으로 된 필름, 츄정 등 다양한 제형이 출시됐으며, 기존보다 대폭 감소한 환자 부담금 덕분에 발기부전 질환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게 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조루 역시 발기부전과 마찬가지로 국내 남성 환자에서 20%~30% 이상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발기부전 질환과 조루 질환의 동반률 또한 매우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루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영역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2023년 기준 전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이며, 조류 치료제 시장 규모는 1.7조원인데 비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900억원이지만 조루 치료제 시장 규모는 40억원 수준이다.
2024년 유럽비뇨기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조루의 약물치료에 있어 PDE-5 억제제(실데나필 등)와 SSR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병용은 SSRI 단독요법보다 유효성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발표하는 등 근거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조루 질환 치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조루 질환을 환자 스스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질환으로 느끼고 있으며, 성기능 장애로서의 문제 인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구세정’의 발매는 조루 질환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약물 치료의 또 다른 선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성관계를 통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신제품 ‘구세정’이 국내 조루 치료제 시장 및 환자 인식 등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세정’과 더불어 ‘자이그라정 50mg’ 또한 이번에 함께 출시해 기존 ‘자이그라’(실데나필), ‘자이리스’(타다라필)의 정, 필름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2025년 발매 예정인 ‘쎄닐톤’, ‘유로가드’ 등과 함께 향후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