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2분기에는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이 각각 83%와 65%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이은 1분기 광풍에 비하면 눈에 띄게 수익률이 떨어졌다. 연초 ‘따따블’이라는 키워드가 공모시장에 주로 등장했다면 2분기에는 쏙 들어간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설명해준다.
아울러 2분기에는 시초가 수익률 마이너스 기업이 올해 유일하게 나오기도 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청약에 참여해 공모주를 확보하기만 했다면 어김없이 상장일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세는 이어졌다.
상장일 수익률 최고치는 시초가에 라메디텍, 종가에 노브랜드가 기록했으며 모두 200%를 넘겼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는 아이엠비디엑스, 제일엠앤에스 (KQ:412540), 디앤디파마텍 (KQ:347850), 민테크 (KQ:452200), 코칩 (KQ:126730), HD현대마린솔루션 (KS:443060),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 (KQ:145170), 그리드위즈 (KQ:453450), 라메디텍 (KQ:462510), 씨어스테크놀로지 (KQ:458870), 한중엔시에스 (KQ:107640), 에스오에스랩 (KQ:464080), 하이젠알앤엠 (KQ:160190), 에이치브이엠 14곳이 증시에 신규입성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일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83.11%, 종가 매도시 64.83%를 기록했다. 시초가 수익률은 라메디텍이 213%로 가장 높았고, 이밖에 하이젠알앤엠(157%), 노브랜드(121%), 아이엠비디엑스(120%), 씨어스테크놀로지(103%)가 더블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아이씨티케이의 경우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평균 수익률에 부담을 줬다.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 중 상장일 시초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이씨티케이가 유일하다.
상장일 종가에는 노브랜드가 2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따따블에 근접했다. 이밖에는 아이엠비디엑스(177%)와 하이젠알앤엠(117%)만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대부분 기업의 종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진 탓에 1분기에 이어 종가수익률은 시초가 수익률보다 밀렸다. 하지만 종가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에서는 청약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IPO 공모시장이 리스크가 거의 없는 단기투자처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월별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은 4월 95%와 100%, 5월 57%와 87%, 6월 102%와 36%를 기록했다. 4월에는 특히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이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6월에는 종가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최근 들어 상장일에 공모주 수익을 실현하는 흐름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인 1분기에는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에이피알,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엔젤로보틱스 14곳이 신규상장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168%, 종가 매도시 120%를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단기에 높은 수익률이 보장됐던 셈이다.
시초가에는 우진엔텍이 유일하게 따따블을 기록하고, 현대힘스(297%), 이닉스(233%)가 2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공모시장을 달궜다. 이밖에 HB인베스트먼트,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포스뱅크, 코셈, 엔젤로보틱스, 삼현 등이 시초가 더블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종가수익률은 우진엔틱과 현대힘스가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고, 엔젤로보틱스가 2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밖에 4곳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지켰다.
전년 동분기인 지난해 2분기에는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에스바이오메딕스, 트루엔, 모니터랩, 씨유박스, 기가비스, 진영, 나라셀라, 마녀공장,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시큐센, 오픈놀, 알멕이 신규상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66.34%, 종가 매도시 55.18%를 기록했다. 당시 상장기업 15곳 중 6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확정했을 정도로 공모시장이 밝지만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매우 양호했다. 특히 상장일 주가변동폭 확대 조치가 처음 시행됐던 6월말 이후 상장했던 기업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한편 공모가 할증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상장일 수익률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근 신규상장 기업의 상장 이후 주가변동성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올해 2분기 상장기업 중 현재 주가가 상장일 시초가 위에 있는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한중엔시에스 2곳에 불과하다. 다만 공모가로 기준을 바꾸면 주가가 위에 있는 기업은 6곳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