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공장 전경.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특수 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062040)가 증거금 16조8815억원을 끌어모아 일반청약 경쟁률 423.09대 1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납입일을 거쳐 이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주권이 상장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체 공모 금액은 2660억원 규모로 상장 시가총액은 1조656억원에 이른다.
산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총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13.86대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됐고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변압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CAPA 증설 및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고객사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사진자료=산일전기 IR Book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변압기, 리액터, 철도차량부품, 광센서, 수배전반, 자동제어반 제조, 도소매 등을 담당하는 변압기 제조 기업이다. 변압기 시장은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는 20년 이상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를 뜻하는 것이다. 변압기를 비롯한 전기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은 최근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 증가,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일전기 매출은 지난해 2145억원으로 2022년 대비 9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2022년 12억원과 비교하면 37배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