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물류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물류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로봇, 드론, 클라우드 솔루션 등 최신 ICT 기반으로 물류를 자동화, 지능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물류테크를 도입하면 제조. 포장, 보관, 운송, 최종 소비자 배송 등 물류 업무 전반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AM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물류 시장규모는 2022년 248억달러에서 연평균 20.4% 성장해 오는 2032년엔 1553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테크가 디지털 물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들어 물류테크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와 더브이씨(THEVC) 등에 따르면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전문업체 ‘모비어스(대표 백준호)’는 지난 11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커니코리아, KDB산업은행,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따라 모비어스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54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12년 설립된 모비어스는 자율주행지게차(AMF)와 무인운반로봇(AGV), 그리고 이를 통합운영하는 IT 시스템인 ‘TAMS’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모비어스는 또한 물류 디지털전환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비어스는 2023년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AMR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자율주행능력과 정밀도, 생산능력 등을 평가해 모비어스를 AMR 공급사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내비게이션 스타트업 맵시(대표 김지수)도 지난 11일 BNK벤처투자와 중소기업은행, 아이파트너즈,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맵시(mapsea)는 해양 데이터 인프라를 융합해 최적의 항해 정보를 제공하는 해상 내비게이션 전문 스타트업으로 고차원적 통계 분석을 이용해 선박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상황별 정보 제공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선박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해를 지원한다.
맵시는 지난 5월초 해상 글로벌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대표 하성호)와 글로벌 해상 통신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목표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SK텔링크 선박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전환 도입 시 맵시 내비게이션을 같이 제공하고 양사간 유연한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 통신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공동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업체 ‘스냅태그((대표 민경웅)’는 지난 10일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스냅태그의 누적투자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9월 세워진 스냅태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에 데이터를 적용하고 이를 검출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원천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정보보호와 생성형 AI 이미지 인증, 지식재산(IP)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냅태그의 생성형 AI 이미지 인증 솔루션은 정품인증이 필요한 제품 패키지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스캔시 제품 관련 상세 정보와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 유통,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스냅태그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스포츠 포토카드 플랫폼 출시했다.
스냅태그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의 고도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민경웅 스냅태그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냅태그의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이 더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을 쓸 것”이라며 “이 기술이 글로벌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