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영화 노량, 한산, 승리호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VFX 전문기업 엠83(M83, 대표이사 김호성, 정성진)이 8월 증시입성에 나선다.
영화 및 드라마 VFX기술은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베테랑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엠83은 업력은 짧지만 업계 슈퍼바이저들을 모아 높은 수준의 제작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86%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도는 등 수익성도 갖추고 있다.
엠83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1~7일 5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목표시기는 8월이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고 인수회사로 유진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1만3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65억~195억원이다. 상장밸류는 856억~1,012억원을 제시했다.
2020년 2월 설립된 엠83은 VFX(Visual Effects, 시각 효과) 전문 기업이다. 설립자인 정성진 대표는 엠83을 설립하기 이전에 EON 디지털필름스, 디지털아이디어, 덱스터 등에서 VFX 제작 및 총괄 감독을 맡으면서 풍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축적했다. 김호성 각자대표는 맥켄, 선우앤컴퍼니 등에서 재직 후 잉크스팟, 리어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영화 제작 관련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엠83의 대표 레퍼런스로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이 있으며,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Visual Effects, 시각 효과)를 진행해왔다.
사업모델의 특성상 핵심경쟁력은 VFX 제작 역량을 갖춘 기술인력이라 할 수 있다. 회사는 전체 인력의 90%가량을 VFX 기술인력으로 구성했다. 특히 오랜 경력과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어온 1세대, 2세대 슈퍼바이저들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으며 슈퍼바이저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엔지니어 등의 인력 운영을 통해 VFX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는 엠83이 짧은 업력에도 대규모 VFX 제작을 수행해내며 업계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슈퍼바이저란 영상 콘텐츠 내 VFX의 전체적인 품질과 완성도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핵심 책임자다. 체계적인 슈퍼바이저 조직 운영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며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영상 VFX 사업에서 고난이도 VFX 제작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R&D 또한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물, 바다, 크리쳐, 건축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회사는 VFX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고난이도 작업 데이터를 활용한 Asset Library 구축으로 제작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영화 VFX제작과 함께 인기 OTT작품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엠83은 설립 4년만에 업계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덕분에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성장률은 28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421억원과 영업이익 4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154%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08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거뒀다.
이번에 확보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VFX 경쟁력에 현재 R&D중인 AI 기술력을 접목시켜 자체 콘텐츠 제작, 실감형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하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발판으로 VFX 전문 기업에서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김호성∙정성진 엠83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투자의 확대로 인해 VFX 시장 또한 동반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엠83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종합 제작 스튜디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