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1824억~2280억원의 공모를 통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산일전기가 청약에 나선다. 산일전기의 최종 공모가는 17일 발표된다. 이 밖에 아이빔테크놀로지와 티디에스팜은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개시하고, 공모과정을 마친 엑셀세라퓨틱스는 증시에 입성한다.
#15일 엑셀세라퓨틱스 상장=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 및 제조하는 데 필수소재인 세포배양 배지(Media)를 공급하는 회사다. 배지는 세포의 영양분 역할을 하는데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안전성, 유효성, 생산성, 품질, 경제성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기술집약적이며 고부가가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기술인 3세대 화학조성배지시장에서 기술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화학조성배지는 화학적으로 조성이 규명된 원료만 사용해 개발 및 생산되기 때문에 기존 세대 대비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에서 희소성이 높은 기술이다.
사업 경쟁력의 원천은 회사가 독자 개발한 XporT 플랫폼이다. 노동집약적인데다가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방식과 달리 XporT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르고 비용효율적으로 타깃세포 배양에 최적화된 배지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대량생산 공정기술까지 함께 적용시키고 있다. 화학조성배지는 시장 초기단계인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레퍼런스 구축이 중요한데, 엑셀세라퓨틱스는 6개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파이프라인을 지속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치료제용 배지 외에도 미래 대체육 시장인 ‘배양육’ 전용 배지 등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공모가는 1만원으로 밴드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234대 1. 청약은 경쟁률 518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1조600억원 유입됐다.
#15~19일 아이빔테크놀로지 수요예측=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이다.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2017년 교원창업했다.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조직과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바이오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병리생태 규명과 함께 최근 신약개발과정에서 전임상 및 비임상 효능평가 분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정확한 약물의 작용기전과 효능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장비 대비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최신 바이오 제약 트렌드에 적합한 ‘세포단위 정밀 생체 이미징’ 핵심기술과 함께 고성능 생체 모션 보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등이 집적된 통합솔루션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요소기술까지 자체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 역량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 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 사노피 등 국내외 상위 기관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는 생체현미경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CRO서비스, AI의료기기 판매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총 223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300~8500원으로 공모금액은 163억~189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25~26일 삼성증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8~19일 산일전기 청약= 1994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회사다. 변압기는 교류전압을 승압하거나 강압해 산업설비나 공장, 가정에 필요한 전압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기기다. 그 중 특수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특수한 조건과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변압기 업체들은 글로벌 전력업체들의 엄격한 품질과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산일전기는 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과 장기간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도를 입증받았다는 설명이다.
변압기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전 호황 사이클의 중심에 중국이 있었다면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노후 전력기기 교체로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사이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산일전기 실적기준 지역별 매출비중은 미국시장 45.4%, 인도시장 30.8% 수준을 기록 중이다. 실적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80%를 웃돈다. 영업이익은 2021년 5억원에서 지난해 466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최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수주잔고가 증가한데다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총 7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4000~3만원으로 공모규모는 1824억~2280억원이다. 청약은 18~19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18~24일 티디에스팜 수요예측=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의약품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이다. 개량신약기술인 경피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핵심경쟁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등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한 것이 특히 강점이다. 리스크가 큰 신물질신약 개발에 대비 적은 비용과 짧은 개발기간으로 투자 효율성이 높아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 상용화돼 있는 제품들은 외국 제약사에 의해 개발된 경우가 많은 상황인데, 티디에스팜의 경우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이며 경피 약물전달시스템 외 경구용 내용고형제 전문의약품 사업도 하고 있다. 회사는 파스 업계 최초로 약물과 고정용 밀착포가 일체화된 일체형 제품을 개발했는데, 현재 이 같은 일체형 카타플라스마는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주류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핫멜트 공법을 활용해 기존 플라스타 대비 우위가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한방 복합제제 약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아울러 북미, 우즈벡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1만700원으로 공모금액은 95억~107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22~23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