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각 공정용 링(Ring). 플라즈마 에칭공정의 핵심부품으로 챔버 내의 플라즈마가 웨이퍼에 균일하게 가도록 안내해주는 역할과 하부의 ESC(정전척)을 보호하는 부품.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반도체용 합성쿼츠 개발에 성공한 비씨엔씨(146320)가 세계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서 올해 실적개선을 필두로 본격적인 고성장기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비씨엔씨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반도체 부품 식각 공정 핵심소재 쿼츠(석영), 실리콘, CD9까지 수직 계열화한 국내 유일한 사례"라면서 "합성쿼츠 신제품이 고객사 테스트 과정에 있어 올해 실적개선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비씨엔씨의 합성쿼츠는 HBM 선단 공정 타깃으로 사용되고 있어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밸류바인더측은 비씨엔씨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7.1% 늘어난 83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쿼츠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 원재료로 석영유리(Quartz Glass)라고도 불린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모르도르인텔레전스에 따르면 (Mordor Intelligence) 올해 쿼츠 세계시장은 73억1000만달러로 예상되며 2029년까지 89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의 반도체 부품산업 리포트(2023년9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쿼츠 시장은 6조3585억원 규모에 이르며 이중 국내 시장은 1조3353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씨엔씨는 세계 처음으로 반도체용 합성쿼츠(QD9)을 개발, 천연 쿼츠시장을 대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S:000660), TSMC와 인텔 (NASDAQ:INTC) 등이 비씨엔씨 반도체용 부품의 주요 고객사들이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비씨엔씨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① QD9 도입을 위한 테스트 품목 수가 크게 증가해 공급 품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② 또한, 직접 내재화를 통해 생산하는 QD9+가 주요 고객인 H와 S사 공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특히 QD9+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경아 연구원은 지난 달 비씨엔씨 리포트를 통해 합성쿼츠(QD9)의 외형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하며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합성쿼츠의 1분기 고객사 침투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며 "올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 신한금융투자 이경아 연구원.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비씨엔씨에 대해 "신규 품목들이 온기 반영되면서 QD9+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고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무엇보다 메모리, 낸드, 파운드리에 매출이 모두 가능한 점, 국내 및 해외 메모리/비메모리사로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반도체 가동률 상승 및 선단공정 비중 상승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지닌 기업 중 하나로 과거 티씨케이, 리노공업 등 소재 부품 업체들의 성장 초입 당시와 유사한 흐름으로 중장기적인 관심과 추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비씨엔씨의 미래 실적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5년 매출 1071억원에 영업이익 121억원, 2026년에는 매출 1332억원에 영업이익 164억원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