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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민국 요식업계 구원할 K-푸드테크 솔루션 스타트업들

입력: 2024- 07- 02- 오전 08:37
위기의 대한민국 요식업계 구원할 K-푸드테크 솔루션 스타트업들
KSM/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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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대한민국 식당 자영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금리, 인건비,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줄줄이 폐업될 위기에 처했다. 한때 유명했던 먹자골목들도 상권붕괴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식당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기존 운영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바로 그 대안으로 꼽히는 것이 푸드테크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 전반에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과 같은 ICT 기술이 융합된 것을 뜻한다. 푸드테크의 발전과 함께 농축수산물의 생산·유통과 음식료품 제조·관리, 배달·소비는 물론, 구체적인 식당 운영 방식에까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선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식당운영을 업그레이드할 푸드테크 솔루션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 IT 전환 솔루션 ‘토더’의 운영사 ‘낭만상회(대표 안주현)’는 지난달 28일 다성벤처스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20년 설립된 낭만상회는 외식업의 판매와 발주 데이터를 연결, 통합해 IT 전환을 이루는 솔루션 토더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토더는 현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되어 식당의 흩어진 매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레시피, 발주 데이터 등과 연동해 잘못된 발주가 있는지 체크해 매장 운영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그 덕분에 토더는 현재 이삭토스트와 푸라닭치킨, 프랭크버거, 샐러디 등을 비롯해 유료 가맹점만 700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니즈가 큰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토더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다성벤처스의 김정민 대표는 낭만상회에 대해 “외식프랜차이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대상 데이터 관리 SaaS를 넘어 미래 외식업 IT 영역의 핵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낭만상회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토더의 사업 영역을 외식 소비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더 확대할 계획이다. 즉, 현재 토더가 제공하고 있는 매출, 발주 데이터 통합관리 수준를 뛰어넘어 자동발주, 물류 효율화, 자동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테이블 오더 서비스 제공업체인 ‘티엠알파운더스(대표 김영호)’는 지난달 24일 하이트진로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3일에도 슈미트와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2022년 6월 출범한 티엠알파운더스는 스마트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으로 한 테이블 오더 시스템 ‘태그히어(Taghere)’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태그히어 이용자는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없이 간단한 태그만으로 편리하게 개인 모바일에서 메뉴를 직접 주문할 수 있다.

태그히어는 특히 기존 테이블 오더 서비스가 안고 있던 고가의 기기비용, 설치 공간확보, 배터리 충전 등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장점이다. 태그히어는 지난해 9월 론칭된 이후 현재까지 약 90만명 이상이 이용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티엠알파운더스는 오는 2025년까지 7000개 매장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투자 건에 대해 “앞으로도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100년 기업으로서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티엠알파운더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하는 한편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영호 대표는 “소비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외식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태그히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F&B 스타트업이자 사회적 기업인 ‘온세까세로(대표 박성언)’도 지난달 10일 국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이하 MYSC, 대표 김정태)’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3월에 설립된 온세까세로(once casero)는 스페인어로 수제간식이라는 뜻으로,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브리또, 크로켓, 엠빠나다와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온세까세로는 향후 대량 생산 능력을 확충해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F&B 로컬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부터 연평균 38% 성장해 2020년 약 5542억달러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국내 시장도 연평균 31% 성장해 61조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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