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플랫폼)
[더스탁=김효진 기자] 인공지능(AI)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 ‘심플랫폼’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심플랫폼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AIoT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해 공정의 수율을 올리거나 오작동을 예측할 수 있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도록 돕고 있다. 산업용 데이터는 데이터 수집이나 학습도 까다롭고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특성상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은 특징이 있다.
심플랫폼은 10여년에 걸친 기술개발과 이후 고도화를 거쳐 AIoT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화했으며, 대한민국 특허 대상을 수상하면서 역량을 입증 받기도 했다. 심플랫폼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과 저장부터 분석 및 예측, 현장 적용과 이후 유지보수까지 AI 영역과 IoT영역을 통합해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으며,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심플랫폼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상장 예정 주식수(613만여주)의 약 14.9%인 92만여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업체다. 설립자인 임대근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드웨어 펌웨어 개발에서 공장 자동화까지 다양한 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주력 사업은 클라우드 SaaS(Software as a Service)기반 플랫폼인 Nubison AIoT(누비슨 AIoT)다. 산업용 IoT를 통해 수집된 산업용 장비, 센서 등의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용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뒤 이상을 찾아내고 예측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는 예지 정비, 품질 검사, 공급망 관리, 지능형 관리 등이 꼽힌다.
누비슨은 건설, 반도체나 2차전지 등의 제조, 헬스케어, 인프라, 공공 안전이나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건설현장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으로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AI를 기반으로 한 누비슨 플랫폼은 정확도와 사고 예방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누비손 AIoT는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안전보호구 착용 수칙을 위반한 경우에 CCTV영상을 AI가 자동으로 실시간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림으로 알려줄 수 있다.
현재 누비슨 AIoT 서비스는 60여곳 이상 고객사에 적용 중이며, 300여개 이상의 AIoT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확장 모델까지 고려할 경우 적용 범위는 수천 종류로 늘어나며,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다양한 산업분야 공략에 성공하면서 매출도 지속상승 중이다. 2021년 29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39억원으로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44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적자경영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임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39.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IBK금융그룹 IP창조 투자조합 제2호가 우선주로 9.12%를 확보하고 있으며, icube드림 개인투자조합이 5.2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