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
사진=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더스탁=김효진 기자] 7월초 코스닥 입성이 예정돼 있는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청약에서 8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수요 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 효율성 강화는 물론 기술 경쟁력 확보, 신규 수주 확대, 전략적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최종 경쟁률은 1,150.72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약 8조 2,836억 원이 몰렸다. 이에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4만3,3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총 2,15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598.87대 1을 나타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 분들이 글로벌 위성 발사 서비스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로켓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이노스페이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기술 이력을 쌓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 수송 사업화 잠재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해외 고객으로부터 ‘한빛’ 우주발사체로 4건의 다중 발사 서비스 수주 성과를 창출해 우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발사체 생산 내재화를 위한 설비확충,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기반 확충 및 사업분야 확장의 기틀을 마련해 향후 회사의 지속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금액은 576억원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5년 이상 로켓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다. 테크니온 이스라엘 공과대학 로켓추진센터에서 3년간 박사후 과정을 거쳐, 한화에서 로켓추진기관 연구개발을 담당했으며 산학연에서의 풍부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게재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