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첨단금속 제조 전문기업 에이치브이엠(HVM, 대표이사 문승호)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5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1000대 1에 육박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건수는 39만여건으로 집계됐다. 균등배정 예정 주식 수를 초과했기 때문에 최소 청약에 나선 일반투자자들 중 일부는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19~20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9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5조 1,859억원이 유입됐다.
청약건수는 39만1103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모는 일반투자자에 60만주를 배정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인 30만주가 균등방식 최소배정 예정물량이다. 이에 따르면 최소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23%가량은 공모주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밴드상단 보다 26.8% 높은 가격에 확정됐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2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 837대 1을 기록했다. 총 신청수량의 81.1%(가격 미제시 1.9% 포함)가 확정 공모가 보다 높은 1만85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무보유확약신청 비율은 6.7%가량을 차지했다.
에이치브이엠은 오는 28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상장 예정주식 수의 32.08% 수준이다. 다만 기관투자자 공모주 배정 결과에 따라 유통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이번 공모주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에이치브이엠은 첨단금속 제조 전문기업이다. 까다로운 품질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조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여개 글로벌 기업에 첨단 및 특수금속을 공급한 이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우주, 항공 및 방산, 디스플레이 등 핵심분야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융점 첨단금속 및 특수·첨단금속 분말 등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장도 추진한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도 CAPA 확장을 위한 제2공장 신축 및 설비 증설 비용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상장 이후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우주, 항공·방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성장 산업 분야에 첨단금속 공급을 확대해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이사는 “에이치브이엠을 믿고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그동안 보내주신 믿음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